728x90 반응형 전체 글1583 [에세이] 욜로로 산다는 건 몇년 전, 욜로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각종 매체에서 욜로가 남용되고, 사람들의 소비습관을 흔들어놨다. 한번 뿐인 인생 내가 원하는 대로 살겠다는 마음가짐이 나쁜 건 아니다. 그러나 이 단어가 위험을 합리화하는 데 사용되어서는 안된다. 나의 삶이 얼마나 지속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 내일 당장 사고로 죽을 수도 있고, 평균수명 그 이상으로 아프지 않고 살 수도 있다. 그러나 내일 당장 죽을 확률 보다는, 앞으로 계속 살아갈 확률이 더 높다는 게 현실이다. 확실한 것에 베팅을 할 수 없다면, 차선으로 확률이 높은 것에 베팅하는 것이 당연하다. 극악의 확률에 베팅하는 건 절대 차선이 될 수 없다. 내일을 생각하지 않는 건 무모한 도전이다. 모든 것엔 대가가 따른다. 무모한 도전에 대한 대가는 가벼운 일탈 수준이.. 2021. 9. 28. [에세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되려면 순환적인 사고로 삶을 바라보면 하루하루가 똑같다고 느낀다. 결국 내일도 오늘과 같을 것이고,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일도, 모레도, 글피도 해는 똑같이 뜰 거니까. 이러한 사고방식은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 매일매일이 지루하다고 느낀다면, 삶에 약간의 변화를 줘야 한다. 가끔은 평소보다 30분정도 일찍 일어나보기도 하고, 읽지 않았던 책을 읽어도 봐야 한다. 똑같은 퇴근길이 아닌, 가보지 않은 식당에서 간단한 요깃거리를 하고 돌아온다거나. 똑같은 하루를 보내면서, 내일도 똑같을 거라고 생각하고 먼 미래는 다를 거라고 확신하는 건, 성공없는 도박과 같다. 오늘과 다른 하루를 보내며 내일은 더 나을 거라고 확신하자. 먼 미래는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해보자. 그러면 전보다 하루에 피어나는 웃음은 .. 2021. 9. 28. [에세이] 나쁜 짓으로 돈버는 것이 쉬운 이유. 요즘은 대부분의 약이 의사의 처방 없이는 수령할 수 없다. 그러나 의약분업이 되기 전에는, 어떤 약이건 말만하면 다 받을 수 있었다. 약국만 가면 모든 것이 해결될 정도이니, 굳이 병원을 갈 필요가 없었다. “어느 약국만 가면 아픈 게 싹 낫는다”는 소문이 나면 할매고 할배고, 다 찾아간다. 한번 소문이 났으니, 그 약국은 떼돈 버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어디 아프다고만 하면 다 똑같은 약을 줬다. 노인들의 눈에는 그게 만병통치약이었다. 노인들이 뭘 알겠는가. 효과가 좋으면 장땡이니, 약국에 가면 약 이름을 몰라도 오이씨 달라고 말했다. 오이씨같이 작게 생겨서 그렇게들 불렀다. 그건 스테로이드제 였다. “앉은뱅이도 벌떡 일어나게 한다”는 소문난 명약이라며 온동네 일파만파 퍼지고서, 약국은 오는 손님들.. 2021. 9. 27. [에세이]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다 인스타그램을 보면, 모두가 행복한 것 같아 보인다. 다들 좋은 곳에 가고 좋은 것만 먹는 것 같다. 명품을 자랑하고, 좋은 차를 자랑하는 게시글들을 보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 이면에는 조금 구차한 모습이 있을 것이다. 잘 나온 사진을 올리기 위해, 남자친구에게 여러 번의 촬영요구를 한다거나, 무리해서 비싼 물건을 구매하는 그런 것들. 한강 변에 나가면, 젊은 이들이 캔맥주와 함께 밤을 즐긴다. 행복해보이고 젊은 기운이 느껴진다. 병원에 방문하면,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병원에는 전부 다 아픈 사람만 있다. 각자 다 다른 사연으로 치료를 위해 입원한 사람들이 있다. 새벽에 버스 첫차를 타면, 청소를 하기 위해서 출근하는 아주머니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출근하는 회사가 아침마다 깨끗한.. 2021. 9. 27. 이전 1 ··· 355 356 357 358 359 360 361 ··· 396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