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29

[에세이] 글쓰기와 말하기는 따로 배워야 하는 이유 말하는 것과 글쓰는 것은 다르다. 많이 다르다. 말하는 것을 그대로 글로 옮겨 적으면 소름돋을 정도로 이상하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글을 말로 바꾸는 것도 오글거린다. 새벽에 서로 나누던 사랑 담긴 통화를 글로 옮겨 읽어보면 정신 이상자인 것처럼 보인다. 연애 편지를 말로 옮기면 그것 또한 이상하다. 구어체, 문어체의 구분이 존재하는 건 이 때문이다. 사람이 사람에게 직접 전달하는 것과 종이라는 매체를 통해 전달하는 것. 차이가 있다. 글쓰기와 말하기는 따로 연습해야 한다. 글을 많이 써본다고 말솜씨가 느는 것이 아니고, 말을 많이 해본다고 글솜씨가 화려해지는 게 아니다. 책읽기와 글쓰기는 연관성이 있다. 이 둘은 상호보완 관계라 책을 읽을 수록 글쓰기에 도움을 주면서, 글쓰기는 독서에 큰 도움을 준.. 2024. 2. 4.
[에세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삶 책을 많이 읽고 글을 쓸수록 부와 멀어진다. 글쟁이가 돈을 벌기 힘든 건 다 이유가 있다. 책을 읽을 때나 글을 쓸 때 세상과 멀어진다. 나라는 존재와도 멀어진다. 유체이탈한 것처럼. 고요에 잠겨 다른 세계에 빠지게 된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건 나를 모든 것들로부터 분리시키는 일이다. 이 과정에는 고독이 따르고, 그만큼의 시간이 또 필요하다. 부를 축적하는 것과 상반된 일이다. 의자에 앉아있어도 내 머리는 여행을 떠나있다. 여행은 모든 걸 버리고 가벼이 떠나는 것이다. 짐을 최소화 한다. 여행용 세트를 챙기고 여분의 옷 정도. 새도 그렇다. 날기 위해 소화시스템을 바꿔버렸다. 떠도는 삶은 부와 거리가 멀다. 축적이란 것은 정주하면서 생겨나는 결과다. 정착하지 못하고 방랑하는 삶에는 돈이 모이기 힘들다.. 2024. 1. 28.
[에세이] 처음 글을 쓰는 사람에게 글을 쓸 생각이면 계속 해야 한다. 어쭙잖게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두 세 편 쓴다면 안하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글쟁이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무동기라 생각한다. 그냥 쓰는 것, 그것이 당연해야 한다. 5천 자 가까이 되는 내용으로 칼럼을 일주일에 한 편씩 써야 한다면 싫다. 쓰다보면 몰아쓰는 경우가 생기고, 일관성이 떨어질 게 뻔하다. 물론 나에겐 업이 아니기에 그럴 수 있겠다. 내용이 짧든 길든, 쓰는 것이 중요하다. 그거면 됐다. 어떤 주제로 글을 끄적여야 하는지 고민하고 분량을 고민해야 하는 거라면 나는 싫다. 특히 글쓰기를 시작하겠다는 사람이 그런 고민을 한다면 나는 말리고 싶다. 업으로 삼는 사람이 해야할 일을 초짜가 하는 건 오만이다. 2024. 1. 10.
[에세이] 글을 쓸때 유의해야 하는 것 요즘 스마트폰의 사용이 많아지면서, 난독증세가 나타나는 사람이 늘어났다고 한다. 모바일로 뉴스기사를 볼 때, 문장이 아닌 특정 키워드를 보며 아래로 스크롤하기 때문에 정보수용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글을 읽다보니, 글쓴이의 의도와 맥락을 잘못이해하는 경우가 잦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글에 대한 거부감이 더 강해진 게 현실이다. 세줄이 넘어가는 내용의 글에는 ‘세줄요약 좀’ 이란 댓글이 달리기도 한다. 누가 요약정리하거나, 설명하는 이를 보고 스피드웨건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니, 요즘 글의 위상이 말이 아니다. 너도나도 글을 쓸 수 있게 되면서, 글을 너무 가볍게 보는 경향이 있다. 커뮤니티에 떠돌아다니는 글들이 기사로 실리는 걸 보면, 글의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다. 뭘 말하고자 하는.. 2023. 4. 14.
728x90
반응형

"); wcs_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