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낭만9 [에세이] 낭만을 사랑하라 티비채널을 돌리다가, 집중해서 봤던 드라마가 재방송하는 걸 봤다. 나도 모르게 다시 또 넋놓고 시청했다. 드라마에 삽입된 음악 덕분에 그때의 날씨, 분위기가 떠올랐다. 오랜만에 마음이 간질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이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없지만, 그렇다고 낭만을 포기하면 안된다. 이 둘의 경계를 교묘하게 잘 넘나들어야 한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면 문제가 생긴다. 균형이 중요하다. 음악은 낭만을 사랑하게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추억을 쉽게 소환할 수 있다. 바쁘게 살다보니 잊고 지내던 날들을 다시 음미하게 만든다. 이성에 적셔진 뇌를 낭만으로 한번쯤은 환기시켜야 한다. 2022. 5. 4. [에세이] 낭만이 사라진 시대가 왔다. 낭만이 사라진 시대가 왔다. 요즘은 졸업식 때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고 한다. 전체주의를 띈 형태라고 생각해서인지는 모르겠다. 졸업노래를 부르지 않는다는 게 개인적으로 안타깝다. 노래만큼 무언가를 기억하고 향유할 수 있는 아주 쉽고 효율적인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015B의 ”이젠 안녕“ 전람회의 “졸업” 등 지나간 학창시절을 떠올릴 수 있게 만드는 노래들이 있다. 가사도 그렇고 벅찬 마음을 느끼게 한다. 살면서 우리는 이런 기억들을 가끔씩 꺼내먹는다. 세상에는 온갖 스트레스가 널부러져 있다. 학창시절엔 그런 것이 없었던 순수한 날이다. 우리는 그 추억을 음미하면서 현실을 견뎌낸다. 시대가 바뀌니 변하는 것이라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점점 더 낭만이란 것이 사라지고 있다는게 씁쓸하다. 낭만은 .. 2022. 3. 8. [에세이] 낭만을 갖고 살아야하는 이유. 한참 열정이 넘치던 스무살, 공사현장에서 일해보겠다는 버킷리스트를 실천했다. 그 이후로 자신감이 생겼다. 그 자신감이 문제라면 문제였을까. 뷔페에 첫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굳이 힘든 곳을 가서, 그 고생을 시작했을까. 하루에 15시간씩 일했던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아찔하다. 돈도 제대로 주지 않았으니 말다했다. 무슨 깡따구였는지, 일만 끝나면 밤새 술마시고 다음날 출근을 했다. 지금보면 미친짓이었다. 그래도 돌이켜보면 낭만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때는 노래를 달고 살았다. 출퇴근길, 일하는 중, 마감할 때와 심지어 술마시고 노래방에 갔으니, 하루에 음악은 끊인 적이 없었다. 휴일인 날에는 연습실에 틀어박혀 노래만 듣고 부르기를 반복했다. 그 순간들에 들었던 노래, 그때의 감정들은 지금도 소중하다.. 2021. 12. 25. [에세이] 설렘을 찾기 어려워졌다. 설렘을 갖기 점점 어려워진 세상이 되었다. 현재 우리는 로딩이 없는 삶을 살고 있다. 마을에 하나 밖에 전화가 없어, 편지를 주고받는 것이 더 나았던 시절. 핸드폰이 없어 집전화로 통화하던 날들. 삐삐로 연락 후에 뒤늦게 공중전화로 달려갔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통화하기 어려웠던 때가 있었다. 핸드폰이 대중화 되고 연락을 주고받는데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문자를 주고받는데 기다리는 시간은 길었다. 답장이 오기 전까지 괜히 두근거리고 그랬다. 이제는 연락을 주고받는 것에 로딩이란 건 없다. 구두로 만남을 약속하고, 연락할 방법이 없어 시계탑 밑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던 낭만은 더이상 찾아볼 수 없다. 시대가 변하면서 낭만도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 추억할 수 있는 것들이 점점 줄어들어 안타깝지만.. 2021. 12. 6. 이전 1 2 3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