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대화41 [에세이] 자연스러운 대화를 위한 방법 약국에서 약을 수령할 일이 있어, 앉아있다가 연세가 조금 있으신 아버님께서 물어볼 것이 있다며 내 옆에 앉으셨다. 카카오톡으로 이모티콘을 보내는 것과 그 밖에 사진을 보내는 법을 물어보셔서 최대한 쉽게 알려드렸다. 조금 편안함을 느끼셨는지 자신의 이야기를 하셨다. “인쇄 쪽에서 40년 가량 몸을 담으면서 전화기에 관심은 커녕 오로지 일만 했다면서, 조금이나마 배워보려고 한다” 고 말했다. 두딸이 모두 출가하고서, 물어볼 사람이 마땅치 않아서 모른 채 지내다가 나를 보고서 물어본 것이다. 어떤 관계를 원하지 않고서 하는 대화는 자연스럽다. 욕심낼 필요가 없어지고, 편안하게 내 스타일 대로 대화를 할 수 있다. 어떤 목적을 갖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려고 하니, 긴장하고 실수하는 것이다. 그래서 대화가 잘 안되.. 2021. 12. 7. [에세이] 조심스럽게 대해야 하는 사람 관계는 대화를 통해 맺어진다. 행동이나 다른 것들은 부차적인 것이고, 언어적 소통을 통해서 상대와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한다. 이런 과정 속에, 상대의 가치관과 성향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모든 관계는 조심히 다뤄야 하지만, 유독 조심스럽게 대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 과묵한 사람이다. 앞서 말했듯, 대화라는 과정을 통해서 서로를 인식하고 정서적 관계를 맺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묵한 사람과는 이런 관계맺음이 어렵다. 특히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잘 내비치지 않으며, 업무적인 내용이나, 중요한 일이 아닌 이상 먼저 대화의 물꼬를 잘 트려하지 않는다. 상대의 입장에서 이런 사람들은 대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파악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과묵한 사람을 조심스럽게 대해야 한다.. 2021. 12. 5. [에세이] 말하는 것을 조절해야 하는 이유 요리의 핵심은 불조절이다. 불조절이 미묘한 맛 차이를 낸다. 정도를 지키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너무 불이 세면, 불맛이 입혀진다거나 음식이 탄다. 불이 약하면, 물이 너무 많아지거나 음식이 제대로 익지 않는다. 말하는 것도 조절할 줄 알아야한다. 사람에 따라, 혹은 상황에 따라 해야할 말을 가려야된다. 상대와 친해졌다고 해서, 사적인 이야기를 마음껏 해서는 안된다. 가령, 직장동료와 친분이 두터워져 개인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해보자. 직장동료는 내가 실수를 했어도 그것을 업무적인 부분으로만 나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사생활까지 포함해서 나를 보게된다. 친구 역시 그렇다. 어디서 어떻게 관계가 형성되었냐에 따라 말하는 주제는 달라야 한다. 얕은 대화만을 나눠야 하는 사람이 있고, 깊은 대화를 나눠도 되.. 2021. 11. 18. [에세이] 대화하기 조심스러운 이유 사람들은 정말 다양하다. 생각도 가지각색이다. 그러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이성과 논리가 중심이 되어야 하는 분야에서는, 감정이란 건 철저히 배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많지 않다. 감정에 공감해야 될 곳에 이성과 논리의 잣대를 들이밀거나, 감정이 배제되어야 할 상황에 너무나도 감정적으로 임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치 분야에 대해서도 쉽사리 얘기하려 하지 않는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 정치는 이성과 논리만이 남아야 한다. 감정은 철저히 배제되어야 한다. 가끔, 어떤 어른이 먼저 정치얘기를 건네온다. 겉으로는 논리적인 척 하지만, 말 속에는 감정이 가득차있다. 예술 분야에서도 잘 얘기하려 하지 않는 이유도 이와 같다. 감정이 조금 더 앞서야 하는 분야에서, 이성의 잣대를 너무 들이미는 사람들이 있다... 2021. 10. 29. 이전 1 ··· 6 7 8 9 10 1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