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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97

[에세이] 사람은 관성대로 산다 책을 만들어서 친한 친구들에게 줬다. 읽을까? 읽지 않을 걸 안다. 사람은 관성대로 산다. 왜 선물했을까. 그냥이다. 읽게 되면 좋은 거고, 그렇지 않아도 기분내기 정도라도 한다. 내 생각이 궁금하다면 읽어볼 것이다. 책읽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 책 선물은 안한다. 그들의 눈에는 나의 책은 관심 밖일 확률이 높다. 좋아하는 책을 알아서 찾아 읽는다. 자신의 독서 취향이 확실하다. 책을 선물하는 게 오히려 실례일 수 있다. 나는 읽고 싶은 걸 찾아 읽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냥 읽는다. 책 만큼은 명확한 취향이 있지 않다. 그런 점에서 친구들에게 선물하는 것은 다툼의 여지가 없다. 가볍게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게 엮었기에 그냥 읽으면 된다. 2024. 6. 11.
[에세이] 정진한다는 마음 미묘한 변화를 주고자 블로그가 아닌 페이지에 글을 쓸 때가 있다. 꾸준한 글쓰기를 위한 원동력이 된다. 글을 보는 이가 많지 않다. 조회는 하더라도 좋아요를 누른다거나 댓글을 다는 표현하는 사람은 더 적다. 소비만 하는 것이다. 생산자의 입장에서는 섭섭할 수 있다. 철저하게 자본주의 논리로 보면, 그렇게 된다. 돈이 되지 않으니 그만두게 되는 방향으로 바뀌게 된다. 하지만, 글쓰기는 돈 때문에 시작한 게 아니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든 생각이 나면 글을 쓸 수 있다는 그것 하나가 좋아서다. 좋아요와 댓글은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다. 정진한다는 건 그런 거다. 내 마음대로 꾸준하게 하는 것. 글쓰기를 시작했던 그때처럼 지금도 똑같이 쓰는 것, 마음을 다잡고 태도를 유.. 2024. 6. 3.
[에세이] 저마다 그냥 할 수 있는 것이 다르다. 스마트폰을 제출해야 하는 북카페가 있다. 입장할 때 스마트폰을 내고 퇴실할 때 받아가는 것이다. 자연스레 디지털 디톡스가 되는 건데, 독서환경을 갖출 수밖에 없는 거다. 성인들이 자발적으로 이곳을 찾아가 책을 읽는다. 그럴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되어야 인간은 행동한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다. “책은 그냥 읽으면 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것이 내 생각이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내 생각일 뿐이다. 다른 사람이 나를 보면 “운동 그냥 하면 되는 거 아냐? 왜 뜸들여” 라고 말할 수 있다. 저마다 환경이 갖춰지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것이 있다. 내겐 독서가 그렇고, 다른 이는 운동이 될 수도 있다. 달라지고 싶다면 환경을 바꿔야 한다. 노래를 잘하고 싶다면 노래방이 아닌 레슨실로 출퇴근 도장을 찍어야 한다. 여행을 .. 2024. 5. 30.
[에세이] “온기”가 필요한 일 미용실도 예약하고 가는 시대가 왔다. 최근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자리를 잡게 되면서 예약시스템이 보편화 됐다. 예약하지 않으면 이용을 못한다. 재밌는 건 예약확정이 되었어도 취소될 수 있다. 우선순위에 따라 밀릴 수 있는 거다. 원하는 날에 서비스를 받고 싶어도 못 받는 웃픈 일이 생기기도 한다. 철저히 자본의 논리로 움직이기 시작한 거다. 앞으로의 산업은 계속 이렇게 변해갈 것이다. 차갑고 낯설게 느껴질 거다. 시대의 흐름을 어떻게 거스르겠는가. 일개 개인은 그저 흐름에 휩쓸려갈 뿐이다. 회의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그 안에서도 인간 대 인간이 마주하는 산업은 분명 살아남을 거다. 지난 팬데믹 때 화상 통화 기술이 발전했지만, 손을 잡고 걷고싶어하는 연인의 마음과 꼭 끌어안고 싶은 가족의 마음을 해결해.. 2024.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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