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마음97 [에세이] 한국인의 삶 “참”이라는 말에 반대는 무엇일까. 우리는 흔히 거짓이라 이야기 한다. 서양에서는 “참”이라는 말이 없다. Truth, 진실이라는 뜻의 단어와 함께 진실과 거짓으로 이항 대립되는 단어만이 있다. 참과 거짓의 관계는 이항대립이 아니다. 그 너머의 미묘한 관계다. “참말이냐?”라는 물음은 사실을 묻는 의미도 있고 놀라움의 느낌도 있다. 자연의 흐름에, 이치에 맞는가라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참깨와 참나물, 참새와 참나무 등 참이라는 단어가 붙은 낱말도 있지 않은가. 왜 앞에 참을 붙였을까. 우리 눈에 흔히 볼 수 있던 것이기 때문이다. 조상들의 눈에 언제든 볼 수 있었던 자연스러운 것들에 말을 붙인 것이다. “아이.. 참 왜 그러는 거야”에서의 ‘참’도 추임새의 느낌이 있지만 평소 자연스럽지 못한 것에 대한.. 2024. 3. 29. [에세이] 나를 위해 호의를 베풀어라 호의란 동정에서 생긴 욕구에 지나지 않는다 - 스피노자 (윤리학 제3부, 정리 27, 계3, 비고) 호의를 베푸는 건 내 마음 때문이다. 마음 어딘가에서 의욕을 이끌어내면서 생겨난 일이다. 무언가 알려주고 싶다거나, 챙겨주고 싶은 것은 상대를 향한 내 마음 때문이다. 상대가 가여워 보이거나 어여삐 보이더러라도 내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나중을 위해 호의를 베풀기도 한다. 좋은 이미지를 남기기 때문이다. 일종의 투자 개념이다. 좋은 말과 행동으로 상대에게 다가가고 베푸는 것은 밑지는 장사가 아니다. 스피노자는 동정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하지만 다 맞는 건 아니다. 언젠가를 위해서 전략적으로 사용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찌됐건 호의를 베풀기 위해서는 내 마음을 써야 한다. 써버릇해야.. 2024. 3. 9. [에세이] 서로를 위해 눈물을 흘려야 한다 파스타를 먹고 싶더라도 떡볶이를 먹는 게 인간이다. 그렇게 우리의 생각, 느낌은 시시각각 변한다. 때문에 우리는 서로를 알 수가 없다. 말을 해도 그 말의 유효기간이 짧다. 지금 당장 치킨이 좋다고 말해도, 조금 지나면 피자를 먹자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외롭다. 다 알 것 같던 사람인데, 모르겠다. 가장 가깝다고 느꼈던 연인도 하루 사이에 마음이 달라지기도 한다. 헤어질 줄 몰랐던 순간에 이별을 통보받기도 하지 않는가. 함께있어도 외롭다. 또 외롭기에 계속 같이 있으려 한다. 웃기지 않는가? 아이러니함 속에 살 수밖에 없는 인간은 모순에서 벗어날 수 없는 벌을 받았다. 받아들여야 할 숙명이다. 이성을 가진 대가다. 우리는 인류애를 일으켜야 한다. 모순을 감싸줄 수 있고 줄여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서.. 2024. 3. 4. [에세이] 우리 서로 얼굴 보며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사람이 사람을 파는 일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이 상황은 당연해질 것이다. 많은 회사들이 용역업체와 계약을 맺어 채용방식을 외주 형태로 변화를 주고 있다. 용역업체는 인력을 채용하여 계약을 맺은 회사에 근로자를 제공하고 있다. 파견직의 증가는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 채용과 해고의 자유가 높아야 한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하지만, 그 방식에 있어 외주업체를 이용하는 것은 반대다. 인력 채용은 직접 고용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 일본의 경우, 10여 년 전부터 파견직 형태의 고용이 많았다. 대학원을 졸업하였음에도 전공과 상관없는 회사에 파견되어 일해야 하거나 2년이 되면 가차없이 파견이 종료되어 회사를 떠나야 했다. 2016년, 화제가 된 드라마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의 주인공 "미쿠.. 2024. 2. 22.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25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