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마음97 [에세이] 꺾이지 않는 마음보다 중요한 것 중학교 2학년 때는 남녀 가리지 않고 잘 어울렸다. 시간이 지나니 남자 아이들의 시기어린 질투와 함께 나를 따돌렸다. 굳이 그들과 어울리려 애쓸 필요가 없었는데 남자 무리에 끼기 위해 여자애들과 멀어졌다. 돌이켜보면 정말 멍청한 선택이었다. 나는 나대로 그냥 지냈으면 됐다. 뇌의 급격한 확장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사춘기 시절, 나의 오판은 인생의 오점이 되었다. 아쉽지만, 지난 일이다. 슬프지는 않다. 그때의 나도 나다. 그 선택이 잘못됐지만 그때의 나에겐 그게 최선이었다. 누구를 원망할 필요가 없다. 굳이 따지자면 남녀 교육에 대한 부재가 만연한 국가에게 일부 책임이 있겠지만. 나를 지키는 것은 그런 것이다. 내 생각, 가치관, 사고가 휩쓸리지 않는 것. 외부요인에도 불구하고 꺾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 2024. 1. 20. [에세이] 감정을 표출하라 웃고 싶을 때는 웃고, 울고 싶을 땐 울어야 한다. 감추는 것은 좋지 않다. 드러나려는 감정을 애써 억누를 필요가 없다. 장례식장에서 곡소리를 내지 않는 것도 그렇다. 슬프면 슬픈대로 울어야 한다. 지난 날에는, 49제를 지내며 울고 웃고 미친 사람처럼 여러 감정을 내뱉었다. 49제가 끝나갈 때 쯤 되어서야 초연해지기 시작한다. 모든 감정을 스쳐보내고서 찾아오는 체념이자 수용이며 평안이다. 그렇게 죽은 자는 뒷산에 안치했다. 죽은 자와 함께 했다. 초연한 태도가 없다면, 사랑했던 죽은 자와 함께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집 뒤에 사랑했던 사람이 있는데 미치지 않고서야 버틸 수가 없다. 옛부터 선조들은 49제를 지냈던 이유는 죽음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초월하여 공존하는 태도를 위해서였다. 죽음을 외면하고 슬.. 2024. 1. 16. [에세이] 사람 마음은 예측하기 어렵다. 회사에 1시간 가까이 일찍 출근한다. 사람들 사이에 치여 열차를 타는게 싫다. 또 그 시간에 업무 세팅하고 책을 읽을 자투리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다. 종종 열차 안에는 사람이 많을 때가 있다. 이때는 이전 열차를 못 탄 사람이 많거나 비가와서 늦장 부린 사람들이 있어서 그렇다. 이 상황도 겪기 싫다면 더 빨리 나와야 한다. 남들과는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삶이 더 피곤해질 거다. 복잡한 상황을 피하려면 한 시간 더 일찍 일어나야 한다. 이렇게 되면 미라클 모닝을 실현하는 셈이 된다. 사람 마음이 변덕스러워 그렇다. 그래서 예측하기 어렵다. 근사값을 추측하지 말고 극단으로 생각하는 편이 좋다. 출퇴근 시간을 양극단으로 설정하면 대중교통을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고, 도서관도 마찬가지다. 맛집도 .. 2023. 12. 17. [에세이] 행복감을 갖는 현실적인 방법 소득이 높다고 행복할까. 물론 만족감이 상승하면서 오는 행복이 있겠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다. 한계효용의 법칙 때문에 인간은 평균 소득이 높아져도 만족할 수 없다. 유전자에 내재된 프로그래밍 때문이다. 모든 생명체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갈망할 수밖에 없다. 많이 번다고 많이 쓰는 건 행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소비는 쾌락을 가져다줄 수 있지만 유통기간이 너무 짧다. 특히 목적 없는 소비일수록 더 그렇다. 자기계발을 위해서 쓰는 것은 유효기간이 상대적으로 길다. 투자의 개념이 내재되어있다. 자기계발은 능동적으로 움직이게 만든다. 테니스, 골프, 독서, 글쓰기,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 행복감을 늘리는 법은 소비의 통제다. 소득의 아주 작은 일부만을 자기계발에 사용하고 전부 제태크에 넣어두는 게 낫다... 2023. 12. 13.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25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