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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24

[에세이] 죽어야 인정받는 사회 죽어야 인정받는다. 우리 사회는 그렇다. 극단을 향할 때 비로소 인식하기 시작한다. 사육신과 생육신. 효자문과 열녀문. 죽고나니 충신이 되고 죽어서야 효자 소리 듣고 열녀났다고 사람들에게 추앙받는다. 이순신 장군도 어땠는가. 죽음 이후에야 비로소 인정받지 않았는가. 심지어 그의 후손들 대부분 독립운동 및 전쟁으로 전사했다. 정몽주도 단심가를 쓴 걸로 우리가 기억한다. 왜일까. 고려였던 자신의 나라에 충을 다하며 이방원에게 죽음을 맞았기 때문이다. 이도 저도 아닌 우리나라다. 대륙도 섬도 아닌 반도이고, 그 반도도 분단되어 있으며, 공동체 주의에서 개인주의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혼란마저 겪고 있다. 지난 100년 동안 안정이란 건 없이 지나왔다. 그레이존에 서있던 우리는 옛부터 극단을 향할 때 위기로 받아들.. 2024. 7. 29.
[에세이] 남녀의 대화가 오래가지 못하는 이유 대화를 트기 위해서 “눈물의 여왕”을 봤는지 묻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같은 여성끼리는 이야기 보따리를 풀지만, 남자는 아니다. 남자는 드라마를 안 본다. 극 사실주의에 가까운 작품이 아니라면 관심을 갖지 않는다. 드라마는 여성을 위한 문화 콘텐츠다. 환상을 자극시키고 상상력을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남자는 매체를 통해 상상력을 발휘하지 않는다. 시스템을 좇기 때문이다. 거시경제를 보며 향후 흐름을 상상한다. 사실 상상보다는 예측에 가깝다. 시한부 판정이란 걸 알게 된 김수현이 점점 김지원을 다시 사랑하게 되는 내용으로 남자는 끝이다. 한 문장으로 모든 예측이 끝났다. 생각할 거리가 없다. 남자는 스토리를 묻는다. 캐릭터의 감정이나, 장면에 대한 이야기는 할 수가 없다. 남녀의 대화가 오래 가기 어려.. 2024. 6. 14.
[에세이]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하면서 지켜내야 할 것 “남자는 태어나서 세 번 운다.” 말이 되는 일인가. 속뜻은 그만큼 자신의 감정을 한 켠에 두고 삭이라는 말인데,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군자가 갖춰야할 덕목이라 했다. 유교사상이 지나치게 왜곡되어 받아들여지다보니 현재까지도 우리는 표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없다. 감정이 빠진 기계같다. 황폐해진 표정으로 출근하고 퇴근한다. 마치 신윤복 작품 월하정인의 여성과 같다. 땅으로 향하는 눈과 정인을 만나는데도 밝지 않은 표정이 현대 우리사회를 보여주는 듯하다. 그런데 그 안에서도 사랑이 보인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보이질 않는다. 무던해지는 사회 속 우리는 감정을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 인공지능의 대중화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현재 우리는 감정을 지켜내야 한다. 차가움은 인공.. 2024. 4. 15.
[에세이] 본능만으로 살 수 없다. 오로지 이성만을 주인으로 섬기는 자유인에게만 햇빛이 비치는 날이 도래할 것 - 존 로크 문명사회는 본능을 억누른 대가로 생겨났다. 어느 누가 큰 돌을 옮겨 피라미드를 쌓을 생각을 하겠는가. 어떤 동물이 결혼식, 돌잔치, 장례식을 치루는가. 본능에 충실했다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성은 본능의 노예다. 언제고 본능이 앞서면 이성은 망가진다. 이성은 본능의 심기를 건드려서는 안 된다. 본능의 눈치를 보며 열심히 살아야 한다. 이성을 따르는 편이 나은 건 본능에 충실한 대가가 그리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생각하고 말을 하는 것, 문자는 이성의 산물이다. 과거 인류가 본능에만 충실했다면 생존을 위한 사냥전략만 짜고 단순한 말로만 소통하던 부족사회에 머물렀을 거다. 인간이 선악과를 먹게 되고 부끄러움을 .. 2024.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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