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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471

[에세이] 내 뜻대로 되는 건 그리 많지 않다. 모든 것이 내 맘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세상은 그러지 못한다. 사실, 모든 것이 내 맘대로 된다면 세상은 지루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처음에야 좋겠지, 그 감정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 뭐든 내가 마음먹은 대로 되니 세상이 쉬워보이는 것이 아닌 너무나 우스워보일 거다. 단체여행 중에 모든 것이 자기 손아래에서 진행되어야 되는 손님을 만났다. 장거리 여행이라, 정해진 시간에 움직이려면 하행길에는 휴게소를 한번만 거쳐가야 했다. 정체되는 구간에서 그 손님은 휴게소를 지나친 뒤에야 왜 휴게소를 정차하지 않느냐고 히스테리를 부렸다. 용변이 급하다는 이유에서다. 미리 얘기를 했다면 정차를 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정체 구간에서 휴게소를 들렸다면, 하루 스케줄이 다 망한다. 웃긴 건 그러고 한참 뒤.. 2021. 9. 1.
[에세이] 효율적인 것은 나쁜 게 아니다. 올해도 무더운 폭염 탓에 전기사용량이 급증했다. 주택용 필수사용공제 할인액이 월 4천원에서 2천원으로 축소되면서, 전기요금도 증가했다. 늘어나는 전기사용량에 비해, 전기 생산량은 줄어들고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작년 기준, 신재생에너지는 6.6%의 발전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정부에서 오는 2034년까지 40.3%까지 늘린다는 전력수급계획을 발표했다. 석탄발전은 58기에서 37기까지 감소를 목표로 하며, 원전의 경우 24기에서 17기로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전력공사 월별 전력통계속보, 연도별 한국전력통계에 따르면, 2020년 전기생산량의 35프로는 석탄발전에서 나온다. 29프로는 원전에서 생산되었다. 2034년에는 원전의 에너지 생산량은 절반으로 줄어들며, 석탄발전은 13프로 가량 감소하게 된.. 2021. 8. 31.
[에세이] 그대로 받아들여라 한 연예인이 방송에서 꺼낸 말한마디로 설왕설래하고 있다. 그 내용으로 "진짜 전문가들은 초보 애견인에게 유기견을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는 말인데, 이를 곡해해서 비난하는 이들이 있다. 다른 의미를 두고 한 발언이 아님에도, 마치 그런 것처럼 떠들고 있다. 그의 생각은 유기견 입양에 대해 조금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아무래도 처음 반려견을 키우는 입장에서, 조심스러워야 한다는 것이다. 무작정 유기견을 입양하기에는, 미숙한 태도가 유기견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비춰진다. 이를 두고 동물권행동단체는 “마치 유기동물을 반려하기 어려운 동물로 오해를 일으키는 발언을 그대로 방송했다” 며 지적을 했다. 또, 몇몇 이들은 그의 SNS에 댓글을 달았다. “유기견 추천하지 않으면 .. 2021. 8. 31.
[에세이] 상대의 기대에서 벗어날 때 자유로워진다. 자율주행차량에 탑재되는 라이다 센서는 적외선을 쏴서 물체의 위치와 차량 간의 거리를 파악한다. 사람도 타인과 대화를 통해 자신의 위치와 존재를 확인한다.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 인간의 욕망 중의 하나다. 사람은 관심을 받고 싶어한다. 타인으로부터 자신의 존재를 끊임없이 확인하고 싶어한다. 높은 위치에 오르려는 것도 타인으로부터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서다. 연예인이 자유롭지 못한 이유를 생각해보자. 대중들의 기대와 시선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자유로워질 수 없는 것이다. 상대의 기대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때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 타인의 요구를 들어주고, 만족시켜주면 자신의 평판은 좋아질 수는 있어도 진정한 자유를 얻기는 어렵다. 상대가 나에 대해 기대를 하지 않게 만들어야, 내가 자유.. 2021.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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