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에세이471 [에세이] 추억쌓기 나이가 들면 추억을 먹고 산다고 많이들 표현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새로운 자극들이 적어지니 삶의 무료함은 커진다. 새로운 것에 심히 낯설어하며, 도전을 두려워하기 시작한다. 지금 현재에 안주하려 하고, 안정적인 것을 찾게 된다. 우리는 사는 동안 많은 추억을 갖고 살아야 한다. 나이가 들어서는 추억을 꺼내 먹고 살기 시작하니까. 그래서 추억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 계속 꺼내 먹다보면 언젠가 곳간은 빈다. 곳간에 많은 추억들을 쌓아놔야 한다. 사골도 우려먹는 것도 한두번이다. 최대한 많은 추억들을 사는동안 조금씩 꺼내쓸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의 기억은 좋은 편이 아니다. 장기기억으로 남기 위해서는, 설렘과 두근거림이 느껴지는 경험들을 해야 한다. 고등학교 때의 시험점수를 기억하는가? 아니다. 그때 열.. 2021. 8. 30. [에세이] 설렘을 찾자 살면서 설렘을 느껴본 적이 다들 있다. 어릴 때는 많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설렘이란 감정을 느낀 적이 언제인 지 모르겠다. 나이를 먹으면서 설렘은 줄어든다. 유혹과 욕심에 초연해져서일까. 설렘이란 감정이 점점 무뎌진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는 순수함을 잃어간다. 어린 시절, 별것도 아닌 것들에도 행복했다. 비맞으며 운동장에서 축구를 했고, 놀이터를 뛰어다닌다는 것만으로 즐거웠다. 백원짜리 불량식품으로 요깃거리를 했고, 오전부터 저녁 때까지 딱지치기만 할 정도로 놀기도 했다. 나가서 놀 생각에 설레고 두근거리던 모습을 생각해보면, 설렘의 가격은 저렴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어린시절에는 설렘과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연애도 마찬가지다. 젊을 수록 설렘의 비용은 저렴하다. 함께 떡볶이 집에 가는 것. 도서관 .. 2021. 8. 29. [에세이] 앞으로의 일에 확신을 갖고 싶다면 이모와 나는 대화를 쉬지 않고, 할 수 있다. 자주 볼 수 없어서, 가능할 지도 모른다. 한번 만나면 뭐가 그리 대화가 많은 지, 시시콜콜한 얘기조차 웃으면서 얘기한다. 대화가 잘 맞는다. 이모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말이 많은 편이다. 특히 내 사람 앞에서 그렇다. 외가댁으로 내려가 이모와 만나면 별거 아닌 잔소리들이 끊이지 않는다. 시덥잖은 소리도, 적잖이 나누고 그동안 있었던 일도 세세히 나눈다. 그러다보면 마음이 편해진다. 덕분에 대화를 하면서, 글로 남기고 싶은 얘기들이 떠오른다. 내 사람과 얘기를 하다보면, 좋은 기운이 생기는 느낌이 든다. 마음이 맞으니 그런 감정이 드는 건 당연하다. 이모와 오랫동안 얘기를 나누고 지금 돌아가는 길이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기분이 좋다. 준비하고 있는 앞.. 2021. 8. 28. [에세이] 어쩔 수 없이 돌아가고 있는 현실 남중, 남고를 나오면 이성에 대한 감각이 조금은 둔하다. 상대를 이해하기 어렵다. 당연하다. 이성에 대한 접근이 차단되었으니까. 아침부터 밤까지 학교에서 보내기 때문에 이성의 경험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남녀가 같이 학교를 다니면, 서로를 자연스레 접할 수 있다. 이것이 과연 나쁜 것인가. 가끔 남고, 여고의 존재에 의문이 든다. 어른이 되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남녀 서로에 대한 이해다. 자연스레 접할 수 있는 것을, 차단하게 만드는 이 구조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중학생 때 남고가고 싶어서, 여고를 가고 싶어서 가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특목고나 자사고를 목표로 둔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아무 것도 모르고 집 가까운 데 지원한다. 우리는 연애에 대한 책을 사고, 유튜브를 시청한다. 생방송.. 2021. 8. 28. 이전 1 ··· 96 97 98 99 100 101 102 ··· 118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