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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불쾌함은 모두 혼자서 있지 못한다는 사실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 라 브뤼예르
혼자있는 것은 위험하다. 혼자서 살아남은 생명체는 지구 상에 없다. 혼자는 없다. 적어도 소규모 집단으로 무리를 형성해서 자연을 극복해나갔다. 인류는 대규모 집단화를 이끌어냈고 그래서 지구 상 유일무이한 존재가 되었다.
혼자있는 것보다 군중 속에 묻혀 살아가는 것을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 혼자는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대인관계에 신경쓰고 상처받는 건 잠재된 생존본능에서 기인한다.
무리에 어울리는 것보다 혼자 사색에 잠기는 것을 좋아하는 건 지적 능력이 탁월하게 높은 이들이다. 어울리는 것이 오히려 스트레스고 귀찮다고 느낀다. 생존본능에 따르지 않는 것이다. 유전적 기제에 반항하는 존재다.
나는 다르고 특별한 개별적 존재로 생각한다면 유전자에 대항하며 살아가야 한다. 내장된 프로그램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인간이다. 매력적인 이성이 지나가면 눈이 반응하고 낯선 이가 다가오면 경계하는 건 모두 DNA에 내장된 본능이다.
죽는 건 나혼자다. 진시황이 수많은 병사들의 토기를 함께 묻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죽음을 맞이하는 건 나혼자이기 때문이다. 생과 죽음 모두 나 혼자서 맞는다. 혼자있는 것에 익숙해져야 하는 건 죽음 앞에 덤덤해지기 위해서다. 혼자라는 것에 적응해야 하는 건 평생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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