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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내 것 있는 삶을 찾아라 출근 길에 폭우가 쏟아졌다. 우산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비로 젖었다. 찝찝한 느낌으로 회사에 도착하니 하늘이 굉장히 맑았다. 나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왔다. 날씨마저 열대 지방을 따라가는 모양새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비가 오면 전국적으로 왔다. “전국”이란 표현도 재밌다. 어찌됐건 장마철이 되면 전 지역에 비가 왔다. 장마철이 지나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패턴이 반복되어 왔다. 이제는 그런 한국적 특색도 바래지고 있다. 그럴수록 우리 문화를 잊으면 안 된다. 이런 말을 하면 꼰대라고 비꼴지 모르겠다. 그래도 해야겠다. 내 것 없는 삶은 사는동안 꽤 골치아프다. 문화정체성이랄까, 의식적인 태도랄까, 무형적인 것이지만 내 것으로 온전히 갖고 있다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2024. 9. 16.
[에세이] 문화를 아는 것이 곧 힘이다. 스탈린의 말 한마디로 한국인은 풀 하나 제대로 자라지 않는 척박한 땅에 갇혀 살아야 했다. 그 땅을 평생동안 일궜다. 제땅 한번 보고파 했던 마음을 안고서 살아야만 했다. 고려인 2세는 그런 부모를 보며 함께 아파야만 했다. 태어난 곳은 러시아인데 말이다. 한국을 그리워하면서도 한국음식이 낯설은, 슬픈 이야기지 않은가. 한국을 오고싶어하는 고려인이 많다. 그들을 품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는 고려인을 한국인처럼 대할 수 있을지, 그들을 우리 문화를 어떻게 스며들게 할 지를. 앞으로 우리는 문화를 잘 알아야 한다. 문화에는 사람을 모을 수 있는 힘이 있다. 김밥이 뭐라고 냉동식품으로 전세계에 수출되고 있는가. 김은 그 어느나라도 먹지 않는 바다의 골칫덩어리였다. 또 누가 채소를 싸서 한입에.. 2024. 9. 15.
[에세이] 나부터 잘하면 된다 문신이 있는 사람을 기피한다. 과도할 정도로 많은 피어싱을 한 사람을 보면 선뜻 다가가기 어렵다. 하지만 제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다면 자기표현으로 본다. 단숨에 관점이 바뀌게 된다. 편견은 나의 경험으로 인한 폐쇄적 태도다.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면 폐쇄적 태도는 바뀌게 된다. 타인에게 그걸 굳이 증명하려 애쓸 필요는 없다. 편견을 가진 사람은 편견대로 바라볼 거다. 본인이 느끼지 못하면 시선은 바뀌기 어렵다. 인간은 죽을 위기를 겪거나 깊은 깨달음을 느껴야 변화한다. 그런 일이 얼마나 되겠는가. 쉽지 않다. 때문에 남을 바꾸려는 건 어려운 일이다. 내 할 일에 집중하라는 말은 이거다. 내가 잘나면 달라진다. 압도적인 능력을 보여주면 바뀔 거다. 설령 그것이 질투가 될 지언정 기존의 편견은 뒤집.. 2024. 9. 14.
[에세이] 계산대로 안 된다 정확한 값을 위해서 조건문을 설정한다. 코딩할 때, 정해진 조건을 입력한다. 그 수가 많을 수록 원하는 값을 도출할 수 있다. 이건 0과 1의 세계에서 가능한 거다. 잴 수 있고 계산이 가능한 공간이니까. 사람 세계에서는 안 된다. 키가 어떻고, 몸무게가 어떻고, 취미는 뭘 했으면 좋겠고, 연봉은 5천 만원 이상이고, 자가 있으면 좋겠고.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그 수가 많을까. 사람 사는 곳은 계산 가능하고 잴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위의 조건을 다 맞춰도 얼굴이 내 스타일이 아니면 끝이다. 가치관이 달라도 끝난다. 정치관, 경제관념이 조금만 맞지 않아도 결혼생활은 불가능하다. 연애는 가능할 지 몰라도 결혼은 다르지 않은가. 계산할 수 없는 세상에서 자꾸 계산하려 들면 피곤하다. 어차피.. 2024.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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