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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1517

[에세이] 소유가 좋다.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왜 좋을까.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오래 전부터 인간의 불안심리는 유전자 안에 각인이 되어 있다.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예측할 수 없으니 장기적인 관점을 갖기 어려웠고, 하루하루 살기 급급했다. 무언가를 소유한다는 건 안정감을 만든다. 마음의 편안함과 여유는 소유에서 온다. 그걸 부인하면 안 된다. 소유에 목맬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배척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 내 것 하나 찾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가 담긴 앨범 몇 개, 두고두고 읽고 싶은 책 몇 권, 재밌게 본 영화 티켓 몇 장, 강렬한 느낌을 준 미술품 몇 개, 어릴 때 좋아했던 딱지, 카드 몇 장. 그런 것들을 가끔씩 바라볼 때 우리는 잊고 있던 여유와 편안함을 느낀다. 2024. 12. 2.
[에세이] 취향 찾는 방법 취향 찾는 법이 있을까? 방법론을 고민한다면 얘기할 수 있다. 음악의 경우, 장르별로 나누어 듣는 것이다. 장르 안에서도 하위 장르가 있고 또 대표 가수가 있다. 여기서도 더 디테일하게 들어가고 싶다면, 대표 가수의 전 앨범을 쭉 들으면 좋다. 책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음악과 방법은 비슷하다. 다만, 관심있는 분야로 제한해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관심있는 분야에서 대표인물을 간추려 대표작을 포함해 쭈욱 읽어보는 것이다. 진화생물학 그 중에서도 다윈을 꼽았다면, 다윈론자들의 책까지도 쭈욱 읽어보는 거다. 리처드 도킨슨, 에드워드 윌슨, 제임스 왓슨, 최재천 등 책들을 쭈욱 읽어보는 것이다. 이렇게만 읽어도 수십 권이 되어버린다. 영화는 고정적인 긴 시간을 써야한다는 점, 음악은 공간의 제약이 없.. 2024. 12. 1.
[에세이] 내가 할 일은 보고 들은 것 중에 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보고 들은 것이 별로 없으니 그렇다. 무슨 일을 하는 건 전부 이전에 보고 들었던 경험에서 출발한다. 그 안에서 뭔가 내적 동기를 자극했던 사건이 생겨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많이 보고 들으면 좋은 점은 무엇을 해야할 지 판단이 선다는 것이다. 경험을 하라고 하는 건 이 이유다. 뭔가 딱 꽂히는 느낌이 있다면 그때부턴 그것에 집중만 하면 된다. 그걸 찾는 것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다. 그냥 생각없이 그것에 빠져서 몰두할 생각이 아니라면 찾는 것은 오래 걸린다. 총량이 정해져 있다보니, 그만큼 에너지를 투입하지 않은 만큼의 시간이 필요하다. 무딘 성향이라면 오래 걸릴 걸 각오 해야 한다. 2024. 11. 30.
[에세이] 운명이란 단어는 위안받고 싶을 때 써라 가수 영상에 이런 댓글을 볼 수 있다. “한국인이어서 아쉽다”, “미국에서 태어났다면..” 식의 말이 있다. 무슨 말인지 이해는 된다. 팝에 어울리는 목소리와 가창스타일을 가진 가수도 있고, 재즈에 알맞는 가수가 있으니 말이다.미국에서 태어났다면 과연 나았을까? 그건 모른다. 오히려 보편적이어서 가수가 아닌 다른 길을 걸었을 지도 모른다. 운명론적 사고가 때론 필요하다. 분명 노력 외의 운이 크게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니 말이다. 그건 그거다. 운명론적 사고는 집착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 노력한 만큼 사람은 집착한다. 뭔가 아쉽고 더 노력하면 될 것 같은 느낌 때문에 놓지를 못한다. 그걸 놓기 위해 쓰는 것이 운명이란 단어다. 2024.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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