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에세이1517 [에세이] 약함을 무기로 삼지 마라 초인종 소리에 별 의심없이 문을 열었다. 리모델링 때문에 서명을 받으려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문을 열었더니, 교회였다. 나는 종교가 없지만 다른 가족이 교회를 다니다보니 현관문 위에는 교회 스티커가 붙어있다. 그걸 봤음에도 초인종을 눌렀다. “골키퍼 있다고 골 안 들어가는 게 아니다” 라는 심보인 건가 싶었다. 장로회와 같은 흔히 들어본 종파는 아닌듯 보였다. 더욱 가관인 건 정신적으로 아픈 아이를 데리고 왔다는 거다. 주말이었는데, 교복을 입고 학교 목걸이를 패용하고 있었다. 행동 거지나 말하는 것이 남들과 달랐다. 그런 아이를 데리고 여호와를 논하며 교회를 다니라고 설파하는 꼴이 같잖아서 문을 닫아버렸다. 그런 것을 계기로 종교를 갖게 되면 그건 좋은 것이 아니다. 칸트도 그렇게 말하지 않았는가. 진.. 2024. 8. 29. [에세이] 평균을 맞춰라 잘하고 못하고의 편차를 줄여야 된다. 오늘 잘하고 내일 못하는 건 명확한 결과값을 나타내기 어렵다. 3일동안 성적이 좋고 2일이 나쁘면 60%가 된다. 나흘 성과가 좋고 하루가 나쁘면 80%의 성적을 받게 된다. 이 편차가 줄어야 된다. 국가시험은 과락 없이 평균 60점을 넘겨야 한다. 뭐 하나 엄청 잘해도 다른 과목 하나가 형편없다면 통과할 수가 없다. 공부에만 해당하는 걸까? 건강도 마찬가지다. 내과질환으로 눈을 돌려보면 이해가 쉽다. 고혈압도 평균 혈압 수치를 안정시키는 것이 목적이며, 당뇨병도 평균 수치로 일정하게 유지해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갑작스런 혈당 스파이크라던가 혈압을 상승시키는 요인을 줄여야 한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정확한 킥을 위해서 하루에 일정 횟수 이상 차야 한다. 펜싱 선수.. 2024. 8. 28. [에세이] 나부터 사랑하면 결혼할 수 있다. 결혼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나같은 사람이 없어서다. 인간은 이기적인 지라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의 기준을 자신으로 놓고 보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나 자신을 사랑하기 시작하면서 생긴 태도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남을 어떻게 바라봤겠는가. 나를 중심으로 보는 이기적인 태도가 비혼 분위기를 강하게 만드는 거다. 사랑이란 감정으로 유하게 바라보는 태도가 있을 때 비로소 결혼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정리할 수 있다. 사랑은 그래서 중요하다. 내 감정을, 상대의 감정을 다스릴 수 있다. 나를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하라는 말은 그래서 그렇다. 스스로를 아끼다보면 세상이 밝아보이기 시작한다. 그때가 되면 좋은 사람이 눈에 들어온다. 2024. 8. 27. [에세이] 언어는 문화의 산물이다 “수고하다”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하는 덕담같은 느낌의 말이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이 말은 하는 건 사전적 의미상 안 된다. 하지만, 이 말을 대체할 수 있는게 마땅치 않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하는 말은 많지 않다. 본래 우리 문화가 눈치의 문화였기 때문에 윗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능력이 중요했다. 때문에 말로 물어보는 건 실례와 같았다. 말도 시대에 따라 사용용도가 바뀐다. 수고하셨습니다란 표현은 자장면에서 짜장면의 표기법이 바뀌어 인정되었듯, 윗사람을 향해 쓸 수 있도록 바뀌는 것이 맞다. 말을 만들어내는 것은 어렵다. 문화에 어울려야 하며, 언어 사용집단의 암묵적 동의가 필요하다. 그렇게 되어도 시대가 바뀌면서 사라질 수도 있다. 2024. 8. 25.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 380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