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576 [에세이] 높은 곳에서 떨어질수록 더 아프다. 높은 곳에서 떨어질수록 더 아프다. 가진 게 많을 수록 지킬 것도 많으니까. 유명세를 얻고난 뒤에 과거를 폭로함으로 정의를 구현하는 사례가 많이 있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었음에도 합당한 처벌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과 과거의 괴로움이 그 원인일 것이다. 상대의 도의적인 문제를, 폭로를 통해 공공연하게 밝힘으로써 과거의 일을 해결하고 싶었을 것이다. 어느샌가 나를 괴롭히던 사람이 화면에 자주 비춰지는 모습을 보면 상대적 박탈감도 크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다. 나쁜 짓을 했음에도 경제적으로나, 사회적 지위로나 더 잘나가는 모습은 어릴 적 동화책에서 읽던 콩쥐와 팥쥐의 결말과는 너무도 다르니까. 다른 사람 짓밟고 올라선 그 자리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인기로 삶을 영위하는 직업일 수록 더 그렇다. 많.. 2021. 6. 21. [에세이] 남중, 남고, 여고 그리고 여대 없어져야 한다 서울 사립 남자중학교가 대략 40여개, 서울 사립 남자고교가 64개 정도로 알고 있다. 여중은 전국에 200여개 여고는 서울에만 82개가 넘는다. 보통 26세 부터 노화가 진행된다고 얘기한다. 가장 젊은 시기인 26살까지 우리는 절반을 학교에서 생활한다는 말이다. 소중한 시간을 남고, 여고와 같이 분리된 환경에서 보내는 건 남자와 여자, 서로에 대한 공감이 단절될 수밖에 없다. 남과 여. 서로를 잘 알아야 하는 존재이다. 왜 남자와 여자로 성별이 나뉘어있는 걸까? 서로를 알 필요가 없었다면 한 가지의 성별만 있어도 되었을 것이다. 남녀는 서로 나뉘어 싸워야 할 존재가 아니다. 너무나도 가깝게 어울려야 할 대상이고 존재이다. 그러기에 서로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고, 존중해야할 필요가 있다. 나는 남고를 .. 2021. 6. 18. [에세이] 악마의 재능 인간은 꾸준히 반복하는 걸 힘들어한다. 왠지 그렇게 구조가 되어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작심삼일이란 말이 혹시 입에 착착 붙지 않는가. 마음먹고 어떤 걸 시작해도, 몇 번 하다가 포기하거나 놓치기도 한다. 머리 좋고, 센스있는 것도 훌륭한 재능이다. 하지만 그건 타고났거나 어릴 적부터 그런 환경에 놓여진 소수의 사람들에게 해당한다. 우리는 보통 사람이다. 어제의 나는 다이어트를 선언했지만, 오늘의 나는 내일의 나에게 떠넘긴다. 그렇게 내 뱃살은 껌딱지처럼 어디 가지않고 찰싹 붙어있게 된다. 최고의 재능은 “꾸준함”인 것 같다. 무언가를 잘한다는 건, 이해를 한 것을 넘어서 익숙해졌다는 얘기다. 익숙하기 때문에 잘하는 것이다. 익숙해지려면, 익숙해지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학교 입학했을 때, 한학년 .. 2021. 6. 16. [에세이] 성악설을 믿는 이유 맹자의 성선설과 순자의 성악설. 중학교였을까 고등학교였을까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다들 윤리시간에 한번쯤 들어본 내용일 것이다. 성악설은 태어날 때부터 사람은 악하게 변한다는 관점으로 인간을 바라보는 학설이다. 나의 학창시절을 생각해보면, 나는 크게 눈에 띄는 학생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공부를 엄청 열심히 하는 학생도 아니었다. 그냥, 수업시간에만 충실하던 학생이었다. 그 시절에 몇몇 일진놀이하던 한학년 위의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기억도 있는데, 같은 반 친구가 내가 꼴보기 싫었는 지 아는 선배한테 나에 대해 얘기했고, 나를 화장실로 데려갔다. 아마도 핸드폰으로 친구들과 사진찍고 있던 모습을 보고 아니꼬왔던 것 같았다. “네가 뭔데 핸드폰으로 사진찍냐?” 라는 뭔 뜬금 없는 소리로 나를 갈궜다. 내.. 2021. 6. 14. 이전 1 ··· 391 392 393 394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