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감정25 [에세이] 감회를 느끼는 이유 홍대에서 아르바이트 하던 때가 있었다. 그때는 늘 사람이 많았다. 편의점에서 물한병 사려고 해도 기다려야 했었다. 정신없이 바빴어도, 함께하던 친구들과 재밌게 일을 했다. 그 바쁜 와중에도 농담도 치고, 마감하면 술도 마시고 그랬다. 다음 날 아침근무임에도 기깔나게 술마시다 밤을 샜다. 장아찌같이 피곤에 절여진 상태로 일했다. 그때는 그게 뭐가 그리 좋았을까. 힘들어도 웃을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는 정말 미쳤던 것 같다. 오랜 시간이 지나 찾아온 이곳은 너무 많은 것들이 변했다. 버스정류장도 실내공간처럼 바뀌었고, 자주 다니던 매장이 없어졌다. 일하던 매장은 사람 대신 기계가 응대하고 있다. 사람이 감회를 느끼는 이유는, 익숙했던 것에 변화가 찾아왔음을 알아서다. 그때는 그랬던 것이 지금은 전혀.. 2021. 12. 30. [에세이] 상대를 설득하기 가장 쉬운 방법 상대를 설득해야 하는 순간이 저마다 있다. 영업직에 종사하는 사람에게는 계약을 성사시켜야 하는 것이 그렇고, 반장선거에 나가는 것도 설득이 필요한 순간이다. 설득을 위해서, 우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을 한다. 효과적인 설득방법은 무엇일까. 효과적으로 상대를 설득하려면, 상대의 감정을 이끌어내야 한다. 논리로는 상대를 설득하기에는 불가능에 가깝다. 사람은 절대 남의 말을 듣지 않는다. 특히 사고과정을 거쳐야하는 논리적인 의견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감정을 이끌어내기 위한 방법으로 정서적인 유대관계를 쌓는 것이 있다. 상대가 호감을 가지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친분을 쌓는 과정이 중요하다. 사람은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다. 비합리적인 선택을 더 많이 하는 것이 인간이기에, 감정을 흔들 수 있는 관계가 되어야.. 2021. 12. 26. [에세이] 쉽게 변하지 않는 것 그냥 싫고 그냥 좋다. 우리는 어떤 물건을 봤을 때, 좋고 싫음을 쉽게 구분한다. 살면서 축적된 경험과 데이터들로 나의 취향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본능적으로 호불호를 가려낸다. 누구를 욕할 때 그 사람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 싫어서 욕을 한다. 좋아하는 사람이었다면, 잘못을 했더라도 보듬어줄 생각을 먼저 했을 것이다. 한번 정해진 부정적인 느낌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이미지가 그래서 무섭다. 내 이미지가 상대에게 부정적이라면, 쉽게 포기하는 것이 좋다. 애써 바운더리 안에 포함시키려는 건 괜한 정성만 쏟을 뿐이다. 나를 싫어하는 이와 잘 지내려 노력하는 에너지를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데 쓰는 것이 낫다. 나를 싫어하는 상대의 마음에 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노력으로 안되는 것들이 분명 있다. 그걸 인.. 2021. 12. 25. [에세이] 조심해야 할 감정 불안은 영혼을 먹어치운다는 아랍 속담이 있다. 불안이란 감정은 인간을 비합리적인 판단으로 이끈다. 이성을 잃은 인간은 품위가 없다. 품위를 잃어버린 인간은 아름다울 수가 없다. 술을 먹고 타인을 해치는 일들을 보며, 우리가 손가락질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성을 잃어버린 인간의 모습 때문이다. 불안은 이성과 공존할 수 없다. 올바른 판단을 하기위해서 이성이 필요한데, 불안은 올바른 사고를 차단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성과 감성의 균형을 깨트리는 불안이란 감정을 경계해야 한다. 불안이란 감정은 심화되면 될수록, 부정적인 결과만을 만든다. 불안은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게 만든다. 건설적인 생각조차 하지 못하게 만드니, 인간을 더 나약하게 만든다. 혹시 어떤 일이 잘 풀리지 않는 것 같다고 느껴지면, 불안한 .. 2021. 12. 11. 이전 1 2 3 4 5 6 7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