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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154

[에세이] 자연스러운 대화를 위한 방법 약국에서 약을 수령할 일이 있어, 앉아있다가 연세가 조금 있으신 아버님께서 물어볼 것이 있다며 내 옆에 앉으셨다. 카카오톡으로 이모티콘을 보내는 것과 그 밖에 사진을 보내는 법을 물어보셔서 최대한 쉽게 알려드렸다. 조금 편안함을 느끼셨는지 자신의 이야기를 하셨다. “인쇄 쪽에서 40년 가량 몸을 담으면서 전화기에 관심은 커녕 오로지 일만 했다면서, 조금이나마 배워보려고 한다” 고 말했다. 두딸이 모두 출가하고서, 물어볼 사람이 마땅치 않아서 모른 채 지내다가 나를 보고서 물어본 것이다. 어떤 관계를 원하지 않고서 하는 대화는 자연스럽다. 욕심낼 필요가 없어지고, 편안하게 내 스타일 대로 대화를 할 수 있다. 어떤 목적을 갖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려고 하니, 긴장하고 실수하는 것이다. 그래서 대화가 잘 안되.. 2021. 12. 7.
[에세이] 조심스럽게 대해야 하는 사람 관계는 대화를 통해 맺어진다. 행동이나 다른 것들은 부차적인 것이고, 언어적 소통을 통해서 상대와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한다. 이런 과정 속에, 상대의 가치관과 성향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모든 관계는 조심히 다뤄야 하지만, 유독 조심스럽게 대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 과묵한 사람이다. 앞서 말했듯, 대화라는 과정을 통해서 서로를 인식하고 정서적 관계를 맺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묵한 사람과는 이런 관계맺음이 어렵다. 특히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잘 내비치지 않으며, 업무적인 내용이나, 중요한 일이 아닌 이상 먼저 대화의 물꼬를 잘 트려하지 않는다. 상대의 입장에서 이런 사람들은 대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파악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과묵한 사람을 조심스럽게 대해야 한다.. 2021. 12. 5.
[에세이] 이 관계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관계는 쉽게 둘로 나눌 수 있다. 능동적 관계와 수동적 관계. 수동적 관계는 강제성이 포함된 관습적인 형태의 관계다. 혈연이 이에 해당한다. 능동적 관계는 조금 다르다. 친구, 동료, 멘토 등이 이에 포함된다. 우리는 수동적 관계보다 능동적 관계에 초점을 둬야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쉽다. 능동적 관계는 나의 행동에 달려있다. 내가 다가가지 않으면 안되는 관계이면서 나를 성장시키는 관계이다. 좋은 멘토를 만나고 좋은 동료를 만나면, 나의 삶이 달라진다. 직장도 좋은 사람이 많다면, 일할 맛이 난다. 인간은 인정받고 싶어한다. 그렇기에 끊임없이 성장하려 한다. 그래서 나를 성장시켜주는 이를 만났을 때, 삶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2021. 12. 1.
[에세이] 어려운 일 인간이 가진 것 중에서 가장 축복받은 능력은 망각이다. 모든 일을 기억하는 것은 굉장히 괴롭다. 고통과 슬픔까지도 평생을 안고 가야한다면, 제정신으로 살아가는 건 불가능할 것이다.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이들은 직업 특성상, 개인적인 아픈 기억들을 최대한 안고 간다고 한다. 섬세한 감정을 그려내야 하기 때문에, 가끔은 슬펐던 기억을 꺼낸다고 한다. 이런 이유 때문일까, 배우들을 보면 예민하고 섬세한 성격을 지닌 사람이 많다. 아픈 기억이라 할 지라도, 머리속에는 미화된 기억만이 남는다. 잊혀지기 위해서, 일종의 변환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때문에 누군가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는 일은 굉장히 어렵다. 부정적인 이유에서였건, 좋은 이유에서였건 인간은 망각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신의 존재를 타인으로부터 확인받.. 2021.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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