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독서58

[에세이] 저마다 그냥 할 수 있는 것이 다르다. 스마트폰을 제출해야 하는 북카페가 있다. 입장할 때 스마트폰을 내고 퇴실할 때 받아가는 것이다. 자연스레 디지털 디톡스가 되는 건데, 독서환경을 갖출 수밖에 없는 거다. 성인들이 자발적으로 이곳을 찾아가 책을 읽는다. 그럴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되어야 인간은 행동한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다. “책은 그냥 읽으면 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것이 내 생각이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내 생각일 뿐이다. 다른 사람이 나를 보면 “운동 그냥 하면 되는 거 아냐? 왜 뜸들여” 라고 말할 수 있다. 저마다 환경이 갖춰지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것이 있다. 내겐 독서가 그렇고, 다른 이는 운동이 될 수도 있다. 달라지고 싶다면 환경을 바꿔야 한다. 노래를 잘하고 싶다면 노래방이 아닌 레슨실로 출퇴근 도장을 찍어야 한다. 여행을 .. 2024. 5. 30.
[에세이] 문명인으로 살려면 본능을 거슬러라 친한 친구가 책을 읽고 싶다며 다짐을 이야기 했다. 그래서 내가 한 말은 한 마디였다. “읽지마라. 읽더라도 하루에 딱 한 문장만 읽어라.” 였다. 읽겠다는 마음은 스트레스일 뿐이다. 행동으로 이끌어낼 수 없는 나의 마음 속 다짐은 오히려 방해물일 뿐이다. 글을 읽는 것은 인간의 본능을 역행하는 행위다. 자연을 바라보고 시야를 키워야 하던 동물적인 본능과 다르다. 가까운 곳을 오랫동안 주시해야 한다. 멀리보고 주변을 빠르게 둘러보아야 했던 것과 정반대다. 본능을 거스르는 것만큼 괴로운 것도 없다. 책의 탄생으로 인류는 여기까지 왔다. 문명사회에선 본능을 다스려야 한다. 문명과 자연은 양극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명인으로서 산다는 것이 꽤나 피곤한 일이다. 책을 읽는 것, 운동을 하는 것, 사람들과 술을.. 2024. 2. 18.
[에세이] 책을 읽을 수밖에 없는 방법. 책을 읽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 어릴 적 나도 그랬다. 읽어야할 이유를 몰랐으니 말이다. 사실 지금도 모른다. 그냥 읽는다. 읽는다고 좋은 점만 있는게 또 아니라서 사람에 따라 읽지 않는 편이 낫기도 하다. 어찌됐건 책을 읽고 싶다면 방법을 찾아야 한다. 책을 읽을 수 밖에 없는 방법이 있다. 글부터 먼저 쓰면 된다. 공개적인 글쓰기는 독서의 이유가 되어준다. 글을 쓰다보면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몰라 멍때리게 된다. 글쓰기에 필요한 말하기는 실제 말하기와 방법이 다르다. 어떻게 글을 써야하는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또, 아는게 있어야 말을 하는데 머릿속에 든 것이 없으면 당연히 산출도 불가능하다. 독서가 그 고민을 일정부분 해소해줄 수 있다. 읽다보면 자연스레 입력값이 저장되고 도.. 2024. 1. 30.
[에세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삶 책을 많이 읽고 글을 쓸수록 부와 멀어진다. 글쟁이가 돈을 벌기 힘든 건 다 이유가 있다. 책을 읽을 때나 글을 쓸 때 세상과 멀어진다. 나라는 존재와도 멀어진다. 유체이탈한 것처럼. 고요에 잠겨 다른 세계에 빠지게 된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건 나를 모든 것들로부터 분리시키는 일이다. 이 과정에는 고독이 따르고, 그만큼의 시간이 또 필요하다. 부를 축적하는 것과 상반된 일이다. 의자에 앉아있어도 내 머리는 여행을 떠나있다. 여행은 모든 걸 버리고 가벼이 떠나는 것이다. 짐을 최소화 한다. 여행용 세트를 챙기고 여분의 옷 정도. 새도 그렇다. 날기 위해 소화시스템을 바꿔버렸다. 떠도는 삶은 부와 거리가 멀다. 축적이란 것은 정주하면서 생겨나는 결과다. 정착하지 못하고 방랑하는 삶에는 돈이 모이기 힘들다.. 2024. 1. 28.
728x90
반응형

"); wcs_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