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독서58 [에세이] 기분 좋은 날. 오늘, 설경을 보며 오래 앉아있었다. 책을 읽다 졸고 글쓰기를 반복했다. 나른하면서 기분좋았다. 주변에 소음이 있던 것은 아쉬웠지만, 주말에 일하러 나온 것을 고려했을 때 이 정도도 너무 감사한 순간이었다. 기분좋은 순간이지만, 책읽기는 순탄치 않았다. 읽어도 읽은 것 같지 않았다. 뇌가 받아들이기를 거부했다. 고전소설이라 그런지, 쉽지 않았다. 내 두뇌 성능이 그닥 좋은 편이 아닌가보다. 내용을 상상하며 읽어보려 해도 당최 되지를 않아서 씁쓸하다. 고전문학을 조금씩 곁들여 읽고 있지만, 가끔씩 턱 막힐 때가 있다. 몸에 좋은 건 입에 쓰다고 했나. 나에겐 고전문학이 그런 것인가 싶다. 고전철학도 읽긴 읽지만 뜬구름 같은 대목에서는 머릿속에 물음표가 무한히 떠돌아다니곤 한다. 쌓였던 책이 어느정도 줄었다.. 2024. 1. 21. [에세이] 자기계발의 목적 쓰는 글의 내용 대부분은 자기계발이다. 나를 향한 말이다. 쉬는 날이 되면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다. 밖에 나갈 생각을 잘 안한다. 집에서 할 것이 많기도 해서다. 잠깐 낮잠도 자야하고, 책도 읽어야 하고 독후감도 써야 한다. 가죽 공예도 해야 한다. 카메라도 확인해봐야 한다. 쉬는 날이 되어도 모든 걸 다 못한다. 모든 정력을 평일에 사용하다보니, 주말이 되니 한계치에 다다른다. 책을 읽고 차분히 시간을 보내고 낮잠을 자는 것만 해도 성공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시간이 점점 빠르게 지난다고 생각하는 건 모두 나의 체력 문제 때문이다. 예능 토크 프로그램에 출연한 여든이 넘은 할아버지는 시간을 알차게 쓴다. 아침 일찍 일어나 계단을 오르고 내리며, 또 이십 리 정도를 걷는다고 한다. 책을 읽고 외국어를 .. 2024. 1. 15. [에세이] 고전을 읽는 이유 모든 책이 인생에 도움을 주는 건 아니다. 개인적으로 고전은 배경지식을 위한 정도이지 삶에 변화를 줄 수 있다거나 생각의 전환을 이끌어내기란 어렵다고 본다. 시대를 관통하는 말은 모호성을 띈다. 많은 작가들이 그걸 염두에 두고 글을 쓰지는 않는다. 현재 내가 느낀 것들, 시대상을 반영한다. 그게 당연하고 집필과정이 쉽다. 고전을 읽는 건 현대와 비교할 수 있는 소재를 얻기 위함이다. 지금도 읽히는 대표적인 고전은 시대를 관통하는 말이 모호하지 않게 잘 녹아있다. 물론 고전이라 해서 애매한 표현이 없는 건 아니다. 다만, 당대에만 사랑받았던 작품과는 다르게 시간이 지나 읽어도 재밌는 부분이 있다. 진리는 없다. 찾아내서 내 입맛대로 골라 만들어 삶의 지침을 세울 뿐이다. 인생사 무언가 대단한 게 있는 것이.. 2023. 11. 28. [에세이] 독서와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 나이가 들면 뭔가를 씹는 것도 힘들다고 한다. 부모님에게서 많이 들었던 말인데, 이젠 얼추 이해가 된다. 피로에 절여져 겨우 일정을 소화하는 요즘, 무언가를 씹는게 귀찮고 힘들다. 평소 아침도 견과류와 커피만 마시고 저녁도 가끔 먹는 정도이니, 몸이 힘들면 먹는 것도 싫고 귀찮아진다. 보고 듣고 씹는 재미도 몸상태가 좋아야 느낄 수 있다. 우울증의 상태도 이와 비슷하다. 보고 듣고 씹는 것이 싫다.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이 음악을 듣거나 애니메이션에 빠지는 거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일단 몸이 평안해야 한다. 쇼펜하우어가 행복을 거기에 있다고 늘 주창하던 이유가 있다.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육체가 행복의 근원이다. 이 둘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독서와 운동을 하는 거다. 꾸준한 독서와 운동은 우리를 .. 2023. 11. 26. 이전 1 2 3 4 5 6 7 8 ··· 15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