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독서58 [에세이] 빠르게 움직여라 정신력이 부족하다. 책 읽을 생각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다. 조금 일찍 출근해 일하기 전까지만 짧게 독서하는게 전부다. 업무 세팅만 해둔 뒤에 책을 읽는데 그래봤자 30분 남짓이다. 뭔가 아쉽다. 하지만 이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말이다. 빠르게 읽고 넘긴다. 끌리는 문단이나 문장이 없으면 가차없이 넘어간다. 특히 현재에 적용되기 힘든 말이라던가 과거의 사건이 나열되는 부분은 가볍게 읽고 만다. 예를 들어 “과거 18세기 프랑스와 영국은 밀무역만 횡행했다.“ 이런 내용들은 깊게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책에서 우리가 얻고자 하는 건 한 문장, 많으면 한 문단이다. 무조건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고 해서 책을 온전히 흡수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다. 소설과 같은 문학작품은 많은 시간이 투입될수록.. 2023. 7. 19. [에세이] 책을 읽으면 나타나는 효과 책을 또 주문했다. 뭐 그리 읽어야할 책이 많은지 모르겠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다보니 빨리 읽으려 한다. 좋은 책들이지만 완전한 내 것이다 하는 건 없어서 읽고 보내주는게 맞다. 언제까지 책을 읽을 지 모른다. 제 풀에 지칠 때까지는 계속 읽지 않을까 싶다. 성인이 되고 종종 책을 읽었다. 그때 미친듯이 읽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책 읽는 재미를 몰랐다. 학생 때는 더 몰랐고, 지금도 사실 잘 모른다. 그냥 당연하게 책을 집어들고 읽을 뿐이다. 독서 자체를 순수하게 흥미를 갖는 이를 보며 대단하다 느낀다. 고통과 인내를 요하는 독서활동을 즐긴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책을 읽고 생각하는 일은 정말 좋은 일이다. 사고의 변화가 크게 일어나지는 않지만 점진적으로 나를 바꿔놓는다. 2023. 6. 22. [에세이] 안락함을 사랑하라. 안락함을 사랑해야 한다. 설렘, 두근거림, 강한 자극을 주는 것들을 사랑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시간은 우리의 몸을 다르게 바꿔놓는다. 강한 자극을 견딜 수 없게 몸은 변한다. 그래서 술, 레저 등과 같은 외적인 자극은 한계가 분명할 수밖에 없다. 편안하게 만드는 이를 사랑하고 나를 편안하게 해주는 것을 곁에 두어야 한다. 아름답고 관능적인 이성보다 대화를 오랜 시간 나누어도 마음이 편한 사람과 삶을 함께 해야 한다. 나른한 오후 의자에 앉아 독서할 수 있는 시간을 사랑하고 몇 번을 읽어도 좋은 책 한 권을 가까이 해야 한다. 매일 우리는 죽어가는 삶을 산다. 안락함을 사랑할 때 찾아오는 죽음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게 되기 시작한다. 소유에 목을 매지 말라는 것도, 집착을 하지 말라며 비움을 강조하는 .. 2023. 4. 2. [에세이] 허무함을 느끼기 쉬운 행동 출퇴근시간 혹은 다른 자투리 시간, 업무시간에 딴짓을 할 때 인터넷쇼핑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쇼핑품목을 보면, 빼빼로와 같이 정말 단순한 것들을 검색해본다. 그리고 장바구니에 담아두기도 한다. 업무시간에 딴짓을 하는 것에 대해 옳고 그름의 잣대는 미뤄두고, 일단 쇼핑해서 고르는 품목이 너무 가볍다. 단순소비되는 것들에는 구매를 신중히 해야 한다. 그런 것들은 전부 사라지거나, 사다놓고 사용하지 않아 짐이 되어버리는 것들 투성이다. 그런 것들 살 돈으로, 실질적으로 나를 윤택하게 만드는 것에 돈을 써야 한다. 그것이 구매하기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명품백이나 시계와 같이 더러워지거나 상처날까봐, 많아야 한달에 한두번 착용을 하는 그런 것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주당 단가가 비싼 우량.. 2023. 1. 7. 이전 1 ··· 5 6 7 8 9 10 11 ··· 15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