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독서58

[에세이] 책은 대충 읽어라 책을 읽을 때 빠르게 읽는다. 꽂히는 단락이 없으면 가차없이 페이지를 넘긴다. 남들이 보면 대충 읽는 걸로 보인다. 맞다. 대충 읽는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문장이나 단락이 있으면 두 세번 읽고 메모해둔다. 책 한 권을 나만의 스타일로 재정리한다. 이렇게 하니 내 입맛대로 책을 이해하고 소화할 수 있다. 저자의 생각을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없다. 그래서도 안 된다. 저마다 생각과 가치관이 다르기에 책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다른 건 당연하다. 꼼꼼히 읽는다고 다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딱 내 수준만큼 이해하고 습득한다. 그마저도 머릿속에서는 정리해서 한 두 가지 정도의 문장 정도만 남게 된다. 독서를 열심히 할 생각하면 안 된다. 그런 마음으로는 책 한 권도 못 읽는다. 여러 권 가볍게 읽으면.. 2023. 9. 9.
[에세이] 더 나아지는 삶을 사는 방법 책을 만들었다. 철학 서적들을 발췌요약한 것이다. 동양철학과 서양 철학 그리고 한국철학 몇 권을 한데 모았다. 내가 읽기 위해서, 또 가까운 친구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서다. 책도 취향을 타기 때문에 친구에게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여러 권의 내용을 실은 것이다. 그 중에 하나라도 찾으라고. 두꺼운 책 한 권에서도 나에게 맞는 문장 하나쯤은 존재한다. 독서는 그 한문장을 찾는 행위다. 발견하는 재미에 맛을 들이게 되면 독서를 쉽게 끊을 수 없다. 지적 욕망의 굴레에 빠져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된다. 지적 허영심은 절대 가득 채워질 수 없다. 밑 빠진 독이다. 채워도 끝이 없다. 알면 알수록 내가 부족한 것이 여실히 드러난다. 책은 그걸 깨워준다. 내가 모자란 사람이란 것을. 계속 배워야 하고 앞으.. 2023. 9. 4.
[에세이] 독서가 힘든 이유 모두가 좋은 책이라고 호평해도 나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좋은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아니다. 나쁜 책이다. 사람이 쓰고 사람이 읽기 때문에 안 맞는 부분이 있는 건 당연하다. 나쁜 책이라고 읽지 않아도 될까? 그건 또 아니다. 읽어서 나쁠 것이 없다. 나쁜 책이라도 나에게 맞는 구절 하나쯤은 있다. 나의 독서 취향을 정확히 모른다면 참고 읽어볼 필요가 있다. 꼼꼼히 읽지 않아도 된다. 가볍게 읽고 넘기면서 마음에 드는 문장을 찾는 걸로 충분하다. 책을 읽는 건 단 하나의 문장을 위해서다. 고작 그 한 문장을 찾으려 수백 페이지의 내용을 읽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것이 독서다. 독서가 익숙치 않다면 읽는데 긴 시간과 큰 에너지가 쓰인다. 이걸 견뎌내면 점차 쉬워진다. 문제는 이 고통은.. 2023. 8. 11.
[에세이] 종이책을 읽는 이유 아이패드로 공부를 하는 사람이 많다. 과장을 보태면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다. 나는 책으로 공부했다. 그게 더 편했다. 글을 읽는 행위에 있어 종이가 주는 강점이 분명 존재한다. 머리에 더 효과적으로 각인된다. 디지털 화면은 그렇지 못하다. 고딕체 사용이 잦게 된 이유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 때문이다. 정보전달에 있어 효과를 보려면 각진 글씨체가 좋다.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는 네이버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인터넷 플랫폼 특성상 tv매체보다 더 접근성이 높으면서도 시청 지속력은 떨어진다. 신서유기가 성공을 거둔 건 고딕체의 잦은 사용 때문이었다. 반면 공부와 같은 정보 주입과정에는 종이가 더 효과적이다. 고딕체가 아닌 바탕체를 많이 사용하며 능동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효율이 좋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고는 .. 2023. 8. 7.
728x90
반응형

"); wcs_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