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인생87 [에세이] 생각이 많아서 오류가 난다 자살은 나쁜게 아니다. 많은 선택지 중 하나일 뿐이다. 인간이 이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건 진퇴양난의 감정을 느꼈을 때다. 어떤 출구도 보이지 않는다고 느끼면서 택하는 행동이다. 이러한 감정을 느껴보지 않으면 쉬이 공감하기 어렵다. 스스로의 생을 마감하는 건 인간만이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나쁜 선택이라고 말할 수 없다. 이기적인 선택이라고 말해서도 안 된다. 톨스토이도 참회록에서 밝히지 않았는가. 삶의 덧없음을 모르고 살 것인지, 알지만 모른 체 살 것인지, 삶을 끝낼 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 건지. 세 번째인 자살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생각만 했다고 밝혔다. 생각이 많아지면 오류가 나기 시작한다. 고독한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하지 못하면 쌓이는 생각들로 인해 머릿속이 고장나게 된다. 건.. 2025. 1. 23. [에세이] “잘” 이란 말을 느낄 줄 아는 것 한 권의 책을 꼽으라 한다면 말할 수 있다. “작별”이다. 이어령 선생의 유고집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잘 있어요”였다. “잘”이란 말의 의미가 깊게 와닿았다. 단순히 well의 의미가 아니었다. 문자로도 그가 말하고자 한 “잘”의 의미가 느껴졌다. 문자라는 것이 쉽게 곡해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달자의 느낌이 고스란히 다가왔다. 말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느낌으로 안다.잘 사는 것, 잘 먹는 것, 이외에도 “잘가”도 있고 많은 표현이 있다. 잘이라는 말은 단어에 붙어 산다. 붙는 순간 말의 느낌이 달라진다. “잘”이란 말을 구체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함께해야 한다. 2025. 1. 19. [에세이] 즐거운 삶 오늘 해야할 것을 못했어도 괜찮다. 내일하면 된다. 자책보다는 부끄러움을 느끼는 걸로 됐다. 체력은 갈수록 줄어들고 선택과 집중의 대상을 더욱 좁힐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잃어야할 것들, 버려야할 것들이 생긴다. 놓고 싶지 않은 것이 있다면 됐다. 그걸 꾸준히 하면 된다. 점점 속도는 더뎌지겠지만, 지루하지 않는 삶을 만들어줄 수 있다면 그대로 두면 된다. 더 나은 삶을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퇴보하지 않고 유지하는 삶도 중요하다.나를 나로서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면 꼭 잡고 있어야 한다. 운동, 독서 등 그 무엇은 사람마다 다르다. 나를 움직이게 하는 걸 잘 지켜내며 살아가는 것. 즐거운 삶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 2025. 1. 14. [에세이] 관성대로 살아도 된다 이성을 끊지 못하겠다면 결혼하지 말아야 한다. 여러 사람과의 육체적 관계로 오는 쾌락이 좋다면 그렇게 살면 된다. 누가 뭐라 하겠는가. 혹여나 결혼하고 싶다면 자신과 같은 사람과 결혼하면 된다. 관성대로 사는게 나쁜게 아니다. 그것이 좋다고 느끼면 그대로 살면 된다. 억지로 이겨내려 할 필요 없다. 하지만 달라지고 싶다거나,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삶에는 내 갖고 있던 관성을 버려야 한다.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은 관성대로 사는 것을 택했기 때문이다. 상대가 달라지지 않는 건 관성대로 사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려 하는 사람은 소수다. 대개 우리는 그냥 산다. 몇 번의 선택들로 현재의 삶을 사는 것이다. 2025. 1. 13. 이전 1 2 3 4 ··· 22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