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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369

[에세이] 행복을 위해 축소해라 일끝나고 돌아가는 지하철 안, 여의도 불꽃축제가 끝나고 밀려드는 사람으로 열차는 곡소리가 났다. 몸을 억지로 집어 넣으려는 사람이 있다. 9호선 출퇴근길보다 심각했다. 출퇴근길 지하철 안에서는 서로 조심한다. 출퇴근하는 상황이니 말이다. 화려한 불꽃을 보고 나니 흥분한 상태의 사람들은 그런 것이 뭐가 중요한가. 그냥 타고 보는 거다. 다음 열차를 기다릴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화약에서 터트리는 불꽃이 뭐가 그리 좋은 걸까. 낭만있기는 하다. 내 입장에서는 그리 매력적인 일은 아니다. 살면서 불꽃축제를 보러 간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것보다 책을 읽는 편이 더 좋은 스타일이고, 일을 할 수 있다면 그게 낫다는 생각이다. 비싼 음식에 큰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 와인도 3만원 대로도 충분히 좋다. 행복감을 .. 2024. 10. 6.
[에세이] 동정은 요구하는 자에게만 해라 초등학생 때 선생을 아직도 기억한다. 내가 몸이 좋지 않아 입원해야 했었다. 퇴원하고 학교에 왔을 때 선생은 모두발언했다. 내가 무슨 이유로 입원했는지를 말이다. 그러면서 나를 잘 챙기라고 당부했다. 그때 나는 모욕감을 느꼈다. 왜 내가 그런 동정을 받아야 하는 지를 몰랐다. 받고 싶지도 않았다. 그때부터 인간에 대한 실망감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이후로는 깊은 얘기는 하지 않게 되었다. 이것이 내가 글을 쓰게 된 이유다. 말을 통해서가 아닌 글로 말하고 싶었다. 그러면 사람에 대한 내 인식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하길 바라면서. 인간이 인간을 혐오하기 시작하면 그때는 회복하기 힘들어진다. 2024. 10. 5.
[건강] 건강관리 마인드 점심에는 버터롤, 모닝빵 두세 개 정도 먹는다. 저녁에는 채소와 키위를 먹는다. 채소를 먹을 때는 미친 사람처럼 먹는다. 고개를 휘저으며 맛있다고 되뇌이며 먹는다. 풋내가 나기에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식단을 극단적으로 줄이니 몸이 가볍다. 본래 음식을 많이 먹지 못한다. 밥 한 공기 정도, 국수와 같이 면류는 좋아하기에 2인분 이상 정도 먹긴 한다. 그렇다고 대식가의 수준은 아니다. 잠깐 괴로우면 되기에 먹는다. 몸이 가벼워진 느낌을 얻었으니 그 때문에 괴로워도 먹는다. 누군가의 시선에서는 건강해지려고 먹는다고 말할 수 있겠다. 몸이 가벼워졌다는 것이 건강과 연결되기는 하니 말이다. 나는 건강이란 대전제를 피하고 싶다. 그저 가벼워졌다는 느낌에 눈을 두려 한다. 부피가 커질수록 마음에 와닿지 않.. 2024. 10. 2.
[에세이] 예술을 이해하는 기본 태도 리메이크가 유행이다. 노래만 그럴까? 아니다. 책도 그렇다. 리메이크 작이 베스트 셀러 매대를 점령했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마흔에 읽는 니체, 니체의 자존감 수업 등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펴낸 책이 사랑받고 있다. 원작자의 책을 읽어도 작가의 의도를 내멋대로 해석하고 받아들인다. 그런데 재가공된 책을 읽으면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재가공한 작가의 의도를 흡수하게 된다. 나는 그게 싫다. 창작자의 생각을 알아가는게 나는 좋다. 리메이크작이 사랑받는 현실이 여러모로 안타깝다. 창작보다 에세이에 가까운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도 사소설이라고 칭하며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 않은가. 예술이 갈 곳을 잃은 것인지, 대중들이 갈 길을 까먹은 것인지 모르겠다. 2024.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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