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태도369 [에세이] “온기”가 필요한 일 미용실도 예약하고 가는 시대가 왔다. 최근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자리를 잡게 되면서 예약시스템이 보편화 됐다. 예약하지 않으면 이용을 못한다. 재밌는 건 예약확정이 되었어도 취소될 수 있다. 우선순위에 따라 밀릴 수 있는 거다. 원하는 날에 서비스를 받고 싶어도 못 받는 웃픈 일이 생기기도 한다. 철저히 자본의 논리로 움직이기 시작한 거다. 앞으로의 산업은 계속 이렇게 변해갈 것이다. 차갑고 낯설게 느껴질 거다. 시대의 흐름을 어떻게 거스르겠는가. 일개 개인은 그저 흐름에 휩쓸려갈 뿐이다. 회의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그 안에서도 인간 대 인간이 마주하는 산업은 분명 살아남을 거다. 지난 팬데믹 때 화상 통화 기술이 발전했지만, 손을 잡고 걷고싶어하는 연인의 마음과 꼭 끌어안고 싶은 가족의 마음을 해결해.. 2024. 5. 27. [에세이] 조언과 충고는 먹히는 사람이 따로 있다. 버스를 타려다 초등학생 아이들을 봤다. 한 아이가 뒷문으로 타려고 기다리던 중 타코야끼를 다 먹고 난 종이곽을 툭 던지고 탔다. 들으라는 식으로 뭐라 한마디 했다. 굳이 말할 필요가 없었는데 괜한 짓을 했다. 길 한가운데에서 똥을 누는 자를 그냥 지나치는 공자를 보며 제자가 물었다. “왜 길 옆에 누는 자는 혼내시면서 대로변에 변을 보는 자는 혼내시지 않으십니까?” 제자의 말에 공자가 그러지 않았는가. “길 옆에서 똥 싼 사내는 그나마 양심은 있어 가르치면 되지만 저 놈은 아예 양심 자체가 없는데 무엇을 어찌 가르칠 수 있겠느냐.” 그 아이는 가르칠 수 없는 존재였다. 이런 사람들은 피하는게 맞다. 2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를게 없다. 교화의 여지가 있는 사람이 따로 있다.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적.. 2024. 5. 25. [에세이] 연기 연습을 해라 너스레를 떠는 일은 중요하다. 마인드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말을 뱉는 순간, 생각으로 돌아오고 곧 행동으로 이어진다. 조용하고 차분한 사람이라면 연습하는 것이 좋다. 사실 연습으로 쉽게 되는 것은 아니다. 가장 빠른 방법은 그런 사람과 함께하는 거다. 상사가 될 수 있고, 친한 형 또는 언니 등이 될 수 있다. 인간은 모방능력이 있다. 타인과 동기화 되는 것인데, 함께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닮아가게 된다. 근묵자흑, 검은 것을 가까이 하면 검게 물드는 것처럼 밝은 것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어렵고 낯설 수 있다. 그 사람인 것처럼 연기를 한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버릇을 들여야 된다. 우리는 모두 연기를 하고 산다. 배우만이 연기하는 것이 아니다. 친구들 사이의 나와 가족과 있을 때의 나는 다르다. 그것이 .. 2024. 5. 23. [에세이] 한국인의 마음은 무엇인가 “품다”의 뜻의 우리말은 오묘하다. 영어의 Incubate, sit on과는 뭔가 느낌이 다르다.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생각을 해보면 영어가 가진 단어로는 설명이 되질 않는다. 품다라는 단어에서 “품”만 떼어놓고 보자. 품은 정말 다양하게 사용한다. 옷이 조금 크면 우린 “품이 조금 남는다”라고 한다. 또 아이가 부모에게 안기려 달려들면 부모는 품을 내어준다. 일손을 서로 돕는 것을 우리는 품앗이라고 부른다. 품을 지고 갚는다는 뜻이다. 품은 지고 갚는 마음을 뜻하기도 한다. 일손을 도왔을 뿐인데 말이다. 참으로 이상하지 않은가? 한국인인 우리는 품다라는 말을 많은 곳에 쓰인다. 영어로 표현하려면 hug, incubate, carry 등 상황에 따라 사용되는 단어가 달라진다. .. 2024. 5. 21.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93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