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태도369 [에세이] 실행력을 높이는 말 한마디 신발에 관심이 있을 때에는 사람들이 신는 신발들의 제품이 훤히 보였다. 시계에 취미를 잠깐 들였을 때도 사람들이 차고 다니는 아날로그 시계에 눈길이 갔다. 어릴 적 음악에 한창 빠졌을 때 김동률, 아이돌 노래는 1초만 듣고도 알아차렸다. 눈이 가야 보인다. 눈이 갈 때 마음이 간다. 마음이 간다는 건 에너지가 향한다는 거다. 내 시간이, 관심이. 무언가에 흥미를 느끼기 위해서는 그냥 봐야 한다. 보다보면 눈에 익숙해지고, 눈에 익숙해지니 계속 보게 된다. 그래서 무동기가 중요하다. 보는 건 내 의지가 담겨있다. 때문에 내가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냥이라는 말로 나의 의지를 포장해야 된다. 드러나는 순간 실천력이 떨어진다. 실행력을 높이려면 “그냥”이 중요하다. 우리가 태어나서 사는 것도 “그냥”이다. .. 2024. 6. 16. [에세이] 유혹은 이겨내는 것이 아니다. 뺑소니가 비일비재한 일일까? 그렇다면 그 나라는 망한 나라다. 타인의 건강, 재산 등을 해치는 것이 빈번하고 당연한 것이라면 그곳은 법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곳이 된다. 소유권이라는 개념이 상실된 것이다. 소유에 대한 권리가 없으니 해쳐도 무관한 일이 된다. 소유권이 없다면 책임소재도 사라진다. 네 것 내 것 구분이 없기에 훼손되더라도 책임을 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문명사회에서 소유권 불명, 책임소재 불명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다. 정체불명은 현대사회에서 있어서 절대 안 된다. 호적등록이 안되어 있는 자는 어떻게 되는가. 누가 잡아가도 모른다. 가수 김호중의 뺑소니는 큰 문제다. 본래 살아온 삶이 거칠었기에 그의 진솔함을 믿지 않았다. 성격으로 기질을 감추었을 뿐 술을 마시거나 유혹.. 2024. 6. 12. [에세이] 사람은 관성대로 산다 책을 만들어서 친한 친구들에게 줬다. 읽을까? 읽지 않을 걸 안다. 사람은 관성대로 산다. 왜 선물했을까. 그냥이다. 읽게 되면 좋은 거고, 그렇지 않아도 기분내기 정도라도 한다. 내 생각이 궁금하다면 읽어볼 것이다. 책읽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 책 선물은 안한다. 그들의 눈에는 나의 책은 관심 밖일 확률이 높다. 좋아하는 책을 알아서 찾아 읽는다. 자신의 독서 취향이 확실하다. 책을 선물하는 게 오히려 실례일 수 있다. 나는 읽고 싶은 걸 찾아 읽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냥 읽는다. 책 만큼은 명확한 취향이 있지 않다. 그런 점에서 친구들에게 선물하는 것은 다툼의 여지가 없다. 가볍게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게 엮었기에 그냥 읽으면 된다. 2024. 6. 11. [에세이] 한국인의 문화유전자가 발현되는 순간 “지금 나하고 따지자는 거야?” 의견이 부딪혀 갈등으로 치닫으려 할 때 나오는 말이다. 이 말이 나오면 분위기가 수그러 든다. 따진다는 건 시시비비를 가리지는 것이며, 네 책임과 내 책임을 나누어서 잘잘못을 재보자는 뜻이다. 재는 건 우리에겐 어울리지 않는다. 따진다는 건 계산해보자는 말이다. 사람 사이에 계산이 들어간다는 건 한국인에게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때문에 눈치껏 가볍게 넘어간다. 여기서는 포용의 문화가 엿보인다. 정(情)에는 계산이 없다. 덤으로 주는 나물에도 얼마큼의 양이 더 들어가는 지 모른다. 한 움큼이라 할 지라도 조금 쥐어서 더 얹는 걸 수도 있고 한 손 가득 집어서 주기도 한다. 그 양이 몇 그램이 되겠는가. 따지자는 건 정을 무너뜨리겠다는 거고, 우리에겐 싸움을 거는 게 된다.. 2024. 6. 7.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93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