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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중간을 찾아라

by JW9 2025.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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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안좋다. 주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점검한다. 연식이 오래되지 않은데 병원을 간다. 병원을 가면 느끼는게 방문자 연령이 높다는 거다. 물론 굳이 찾아가지 않아도 다 안다. 그러나 그건 머리로 아는 거고, 직접 눈으로 보면 느끼는게 다르다.

나는 유전자가 좋지 않아 고질병처럼 쭉 안고 살아야 한다. 감사한 건 나를 의식적으로 다시 돌아보게 한다는 점이다. 망각의 늪에 들어갈 때 쯤이 되면 다시금 병원을 찾을 때가 되니까 좋은 일이다.

이런 점에서 내가 결혼을 한다는 건 기적이다. 어릴 때부터 안고 사는 고질병 덕분에 이기적인 면모가 가득했고, 남을 보기 보다는 나를 깎아내린다거나 스스로를 원망하는 등의 자아성찰 과정을 겪었다.

주변에서 나를 보면 보통의 또래와 다르다고 느낀다. 이건 고질병이 안겨준 나만의 독특함이자 매력이라 생각한다. 닫힌 사고는 나를 지키고자 함이었다. 지켜가기 위한 나만의 방식을 찾다보니 글쓰기와 독서에 손이 가게 됐다.

초등학교 때 담임선생님의 선을 몰랐던 행동은 나로 하여금 경계를 만들어줬다. 어디선가 들어봤을 말이다. 왕따 당하는 친구가 담임 선생님한테 털어놓자, 선생님은 조례시간에 피해학생과 싸우지 말고 잘 어울리라는 식의 말을 한 것 말이다. 이런 비슷한 경험을 겪었다.

사람마다 겪은 경험이 다르기에 사고가 닫혀있거나, 지나치게 개방적일 수 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그 어딘가의 중간 정도를 찾아야 한다. 혈압도, 혈당도, 백혈구 수치도, 안정권을 위해 중간을 찾으려 하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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