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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기는 이제 볼 수 없게 됐다. 아이는 아기띠에 매달리고 있다. 감싸는 게 아니라 매여있게 된 거다. 포대기는 포근하다. 어근이 같은 건 이유가 있다. 띠는 매는 거다. 맨다는 건 단단히 조이겠다는 거고 고정하겠다는 의미다.
어머니의 등에 깊게 밀착되어 온기를 느낄 수 있는 포대기와 달리 아기띠는 그러지 못한다. 목도 팔다리도 가누기 힘들어 축늘어져 대롱대롱 흔들린다. 앞에 매달려 있으니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려 더 그렇다.
포대기는 등에 아이를 업기 때문에 자연스레 넓은 등에 붙을 수밖에 없다. 엄마가 상체를 살짝 숙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인의 마음은 포대기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품을 수 없기에 포대기로 포근하게 감쌌던 옛 우리의 모습은 이제, 없다. 포대기는 조만간 민속 박물관에서 찾아보게 될까 싶은 우려가 든다. 우리 모두 포대기에서 자랐다. 감쌀 줄 알았던 우린 이제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젠 어디서 찾아야 할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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