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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어른이 되는 것 배우 김지석과 그의 아버지의 대화를 보면서 감탄했다. 통찰과 함께 따뜻한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 가까이 있다는 것에 부러움도 있었다. 그것도 핏줄이니 말이다. 어른은 그런 것이다. 기다려주고 어린 아이가 넘어져도 지켜보다가 아이가 달려와서 아프다고 하면 “괜찮아” 한 마디와 함께 ‘호’ 입김 한 번 불어주며 토닥이는 사람. 잘하는 것을 근거있게 칭찬해주는 사람, 도움을 요청할 때 그때서야 조심스레 자신의 대안을 제시하는 사람, 어린 것을 하염없이 예뻐하고 사랑하면서도 존중하는 사람. 그런 사람을 우리는 어른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어른이 되는 것은 어렵다. 내 것만을 고집하지 않으면서도 내 걸 고집해야 하는 패러독스 속에 살아야 된다. 모순을 견뎌내며 자신을 지키는 사람이 될 때 진정한 어른으로 살아갈 .. 2024. 6. 26.
[에세이] 기술에 잠식될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 기술의 진보에 우리는 휩쓸려가고 있다. 우리가 만들어놓고선 손에 쥐고 다루는 것이 아닌 파도에 정신못차리고 허우적댄다. 구조가 필요한데, 구조해줄 이가 없다. 스마트폰을 만들어냈지만, 만들어내면서 생기는 발암물질은 해결하지 못해서 소수의 반도체 공장 근무자는 암 투병을 해야 한다. 출근과 퇴근이 삶의 주된 루트다. 암 발병은 산업상 재해에 해당한다. 알지만 설명할 길이 부족하다. 전기의 생산으로 밤을 정복한 유일무이한 동물이 된 인간이지만, 그 전기는 대부분 화력 발전으로 만들어져 환경오염의 주된 원인으로 손꼽힌다. 대체방안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농약의 생산으로 병충해 없이 식량 공급의 대량화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오염은 막지 못하고 있다. 땅 한 곳에 같은 품종을 심으니 병충해가 쉽게 생긴다. 그걸 .. 2024. 6. 25.
[에세이] 결혼은 끌리는 사람이랑 해라 결혼은 조건으로 안 된다. 조건이 강력한 호감을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혼생활은 남녀가 함께 사는 것이다. 정신적 관계만이 아닌 육체적 관계까지 더해진 형태이다. 강력한 호감이 없다면 정신과 육체의 교감은 쉬이 이뤄내기 어렵다. 끌리지 않으면 안 된다. 애초에 조건만 보고 결혼하는 것도 사실 불가능한 일이다. 만약 그 불가능한 일을 성공했어도 오래가기 힘들다. 배려와 헌신을 요구하는 것이 결혼이다. 사랑은 무조건적인 태도를 만든다. 배려와 헌신은 거기서 출발한다. 호감이 없이 결혼한다는 건 슬픈 일이다. 집에 돌아와 고생했어, 수고했어 한마디 나누며 포옹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때 그곳은 비로소 ‘집’이 된다. 조건만으로 결혼한 사람에게서는 쉬이 나올 수가 없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말은 사랑할 .. 2024. 6. 24.
[에세이] 나에게 맞는 공부법 나는 깔짝 깔짝 대는 스타일이다. 취미에 있어서 더 그렇다. 쉬는 날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것에 있어 쭉 몰입하는 편이 아니다. 단락별로 읽고 쉬고, 글을 쓰다가 쉰다. 그게 나에겐 더 효율적이다. 쭉 도서를 읽으려고 하면 뇌가 피로를 느껴 졸기 시작한다. 글도 비슷하다. 쉬지 않고 쓰다보면 내용이 산으로 가거나 마음에 안 들기 시작한다. 빠르게 집중하고 쉰다. 마음에 드는 문장들을 찾다가 지치면 잠깐 쉬고 글을 쓰다가 속시원히 써지지 않는 순간이 오면 잠깐 다른 걸 한다. 글쓰기를 잠깐 멈췄다가 다시 글을 보면 내용이 잘 써진다. 매몰된 상태에서 벗어나서 다른 시선에서 보게 되기 때문이다. 나는 에너지가 많은 편이 아니다. 에너지를 집중시켜 무언가를 몰입하기엔 지속시간이 짧다. 효과를 보려면 오랜 .. 2024.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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