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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아이 앞에서는 반드시 연기해라 평생을 우리는 연기를 하며 살아간다. 역할은 상황에 따라 바뀐다. 누군가의 자식, 어떤 이의 친구, 어떤 사람의 상사, 누군가의 부모가 되기도 한다. 가끔씩은 연기를 열심히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아이 앞에서는 열심히 해야된다. 아이는 부모를 통해 감정을 학습한다. 부딪히지도 않았는데 부모가 달래주려고 하면 부모의 눈치를 보고 운다. 반대로 아이가 가볍게 넘어져도 웃어넘기면 아이도 웃는다. 그말인즉슨 아이에겐 아직 감정이 없다는 거다. 명확하게 이렇다며 설명할 수 있는 느낌이 없다. 어린 아이 앞에서는 항상 밝게 있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어떤 난관에 부딪혀도 웃으며 넘길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부모는 평생을 밝은 사람으로 연기해야 된다. 좋은 사람으로 자라길 바란다면 무조건 .. 2024. 7. 4.
[에세이] 기질의 차이를 인정하라 운동하느라, 잠을 자느라, 연인과의 만남이 적다는 건 핑계가 아니다. 기질의 차이다. 에너지가 적은 사람이 있다. 운동을 하고나면 잠을 자야 하는 사람이 있고, 활기차게 지인을 만나는 사람도 있다. 항공 승무원, 열차 승무원 순서로 피로의 차이가 크다. 탑승 시간도 차이가 있으며 승객과의 대면의 밀도도 다르다. 무엇보다 지상으로 다니는 것과 하늘을 나는 차이가 가장 크다. 일하는 데 최소 8시간을 쓰는데 남은 체력을 여가활동에 쓸 여력이 어딨겠는가. 기운이 약한 사람은 특히 더 그렇다. 뇌가 남들보다 쉽게 피로를 느끼는 것인데, 휴식을 취하는 건 뇌가 보내는 신호에 몸이 응답하는 거다. 뇌의 피로는 멍때리는 것과 명상, 수면 만이 해결할 수 있다. 강호동처럼 기운 넘치는 장사는 열에 한두 명 될까 말까 .. 2024. 7. 3.
[에세이] 그리운 것이 있다는 것 고향에서 산 세월보다 서울에서 산 시간이 길어도 나고 자란 곳을 그리워 한다. 왜 그럴까. 유아기 때의 기억이 가장 강렬한 법이다. 인간은 유아기에 접어들면 부모와의 애착을 가지려 별의별 신호를 다 보낸다. 엄마의 가슴을 만지는 것도 그렇다. 떨어져 있다는 불안에 생겨나는 행동이다. 인간은 태어난 순간부터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세상은 거칠고 험하다. 눈에 보이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의지하려고 한다. 고향은 삶의 안식처다. 나고 자라면서 애착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에 고향은 언제나 그리운 곳이다. 그 안에는 가족과 함께 밥을 먹고 웃고 떠들던 집이 있고, 동네 친구들과 자치기, 숨바꼭질, 구슬치기를 하던 골목길이 있다. 2024. 7. 3.
[에세이] 소통에도 우리 문화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업무용 메신저 팀즈에서는 자신의 상태 설정이 가능하다. 방해하지 말아달라던가, 잠깐 자리를 비웠다거나, 나 지금 바빠, 자리를 오래 비웠다던가. 미리 사전안내 하는 거다. 건드리지 말라고. 우리나라는 업무 소통을 카카오톡으로 주로 한다. 때문에 이런 상태 설정이 불가능하다. 언제 연락이 올 지 모른다. 어떤 이는 프로필 상에다가 “톡 자주 확인 못합니다.” “카톡보다는 문자나 전화 주세요.”와 같은 문구 설정을 해놓는다. 우리 문화는 노크가 아닌 겉기침이다. “똑똑” 보다 “크흠” 이다. 눈치의 문화다. 우리는 명확한 공간 없이 더불어 살았다. 특히, 전통 가옥의 구조를 보면 알 수 있다. 문틀 안에는 얇은 살이 끼어있고 그 위에 창호지로 붙어있다. 소리가 쉽게 드나들 수 있다. 아파트.. 2024.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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