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전체 글1579 [에세이] 우리말이 좋다 독후감을 남길 때 책 정보를 넣는다. 지은이, 엮은이, 옮긴이. 어떤 이들은 출간일, 출판사로 글을 쓴다. 나는 펴낸 날, 펴낸 곳으로 남긴다. 뭔가 어감이 더 좋고 입에 붙는 주관적인 느낌이 들어서다. 어느새부터 나도 모르게 출판보다 “펴낸”이라고 글을 쓰고 있다. 우리말이 직관적으로 와닿기 때문이다. 출판은 명확하게 이미지가 그려지지 않는다. 나만의 생각일 수 있다. 하지만 대개 우리말은 느낌으로 쉽게 이해가 된다. “피다”는 여러 의미로 쓰인다. 기지개를 피다, 날개를 피다, 또 어떤 경우는 “어깨 좀 폈네?” 라며 경제적 여유에서 오는 달라짐을 표현하기도 한다. 나아가다는 느낌과 활동성을 띄는 표현이라 입에 붙는 건지 모르겠다. 2024. 7. 19. [에세이] 관심은 비싼 것이다 관심은 비싼 것이다. 특히 플랫폼이 발달한 지금 이 시대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과거에는 신문 하나로 충분했다. 라디오의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는가 싶었지만 큰 차이는 없었고 TV가 발명되었던 때도 마찬가지였다. 종합편성채널 개국 전인 2014년전까지 말이다. 스마트폰이 등장했다고 뭐가 달라졌을까? 아니다. 페이스북의 모바일 탄생을 기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바뀌었다.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밴드, 인스타그램, 트위터, 플랫폼 과열경쟁을 기점으로 사용자들이 분산되었다. 네이버 밴드와 카카오스토리는 중장년층의 전유물이 되었고, 틱톡과 인스타그램은 1020세대의 상징이 되었다. 인스타그램에서 중장년층이 좋아할 만한 건강기능식품을 판다고 하면 적자를 못면하고, 예쁜 뷰티제품, 다이어트 식품을 네이버 밴드.. 2024. 7. 17. [에세이] 모호하게 하지 마라 유사 연애, 유사 모성애 이런 것들은 사라져야 한다. 당당히 모호함을 드러내는 꼴이다. 유사 연애의 경우, “썸”으로 보는데 사귀는 거면 사귀고 아니면 아닌게 맞다. 2주니 3주니 기간이 있다는 것도 우스운 꼴이다. 유사 모성애도 마찬가지다. 주로 애완동물을 대상으로 엄마를 자처하는데 그것도 상대의 말한마디면 우스운 꼴이 된다. “어머? 얘 주인이세요?” 라는 질문으로 웃긴 상황으로 변모한다. “얘 엄마신가요? 아빠이신가요?”라고 묻지는 않는다. 사람 사는 세상은 양자역학이 아니다. 있는데 없고 없는데 있고 그런게 아니다. 좋아하면 연애하는 것이고, 예쁘니까 키우는 것이다. 내 배 아파 낳은 것도 아닌데 동물을 자식처럼 대한다. 자식을 낳아본 적도 없으면서 동물에게 그 역할을 투영시킨다. 모호함을 키워서.. 2024. 7. 16. [에세이] 운은 분명 존재한다. 운은 분명 존재한다. 이걸 받아들이지 못하면 삶의 태도가 불손해진다. 실력만으로,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인간사 복잡하게 서로 얽히고 설켜있어 나만의 힘으로는 무언가를 극복하거나 견뎌내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 초인적인 능력이 있어도 나혼자 피라미드를 쌓고 성벽을 쌓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팬데믹으로 인해 망한 사업이 있는가하면 오히려 성장한 사업이 있다. 미스터트롯 1의 대성공은 시대와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가장 활동성이 높았던 5060 세대가 코로나로 인해 외부활동에 제한이 생기면서 쌓인 내적 불안과 불만들이 트로트를 통해 해소될 수 있었다. 가수 임영웅의 어떤 팬은 “힘든 시기에 나를 살려준 생명의 은인이다”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그가 트로트 가수로서 정점에 설 수 있게 된 건 .. 2024. 7. 15. 이전 1 ··· 46 47 48 49 50 51 52 ··· 395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