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전체 글1579 [에세이] 세상은 이성으로 돌아가야 한다. 오늘은 운수 좋은 날이다. 볼일을 보고 돌아오는 버스에서 술에 취한 승객이 탔다.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씨에 탑승하려다 취객이 발을 헛디딜 뻔했다. 그걸 봤던 버스 기사님은 의자에 앉아서 가라고 했다. 승객은 역시나 말을 듣지 않았고, 뭐라 하는지 모르는 듯 보여서 내가 말을 건넸다. “위험해보이니 앉아 가라고 하신다” 라는 말을 건네니 왜 말을 들어야 하냐는 날 선 답이 돌아왔다. 그래서 “여객 운수법이 그렇습니다. 기사님 말을 들어야 해요. 안 그러면 내려야 합니다. 세상이 많이 각박해졌죠. 법이 그럽니다.” 달래듯 얘기했으나 취한 사람을 상대로 무슨 말을 하겠는가. “저는 내릴게요. 아저씨도 같이 내리셔야 할 수 있어요. 앉아가세요.” 했으나 결국 말을 듣지 않았다. 집 근처 정류장에는 파출소가 있.. 2024. 5. 28. [에세이] “온기”가 필요한 일 미용실도 예약하고 가는 시대가 왔다. 최근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자리를 잡게 되면서 예약시스템이 보편화 됐다. 예약하지 않으면 이용을 못한다. 재밌는 건 예약확정이 되었어도 취소될 수 있다. 우선순위에 따라 밀릴 수 있는 거다. 원하는 날에 서비스를 받고 싶어도 못 받는 웃픈 일이 생기기도 한다. 철저히 자본의 논리로 움직이기 시작한 거다. 앞으로의 산업은 계속 이렇게 변해갈 것이다. 차갑고 낯설게 느껴질 거다. 시대의 흐름을 어떻게 거스르겠는가. 일개 개인은 그저 흐름에 휩쓸려갈 뿐이다. 회의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그 안에서도 인간 대 인간이 마주하는 산업은 분명 살아남을 거다. 지난 팬데믹 때 화상 통화 기술이 발전했지만, 손을 잡고 걷고싶어하는 연인의 마음과 꼭 끌어안고 싶은 가족의 마음을 해결해.. 2024. 5. 27. [에세이] 조언과 충고는 먹히는 사람이 따로 있다. 버스를 타려다 초등학생 아이들을 봤다. 한 아이가 뒷문으로 타려고 기다리던 중 타코야끼를 다 먹고 난 종이곽을 툭 던지고 탔다. 들으라는 식으로 뭐라 한마디 했다. 굳이 말할 필요가 없었는데 괜한 짓을 했다. 길 한가운데에서 똥을 누는 자를 그냥 지나치는 공자를 보며 제자가 물었다. “왜 길 옆에 누는 자는 혼내시면서 대로변에 변을 보는 자는 혼내시지 않으십니까?” 제자의 말에 공자가 그러지 않았는가. “길 옆에서 똥 싼 사내는 그나마 양심은 있어 가르치면 되지만 저 놈은 아예 양심 자체가 없는데 무엇을 어찌 가르칠 수 있겠느냐.” 그 아이는 가르칠 수 없는 존재였다. 이런 사람들은 피하는게 맞다. 2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를게 없다. 교화의 여지가 있는 사람이 따로 있다.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적.. 2024. 5. 25. [에세이] 언어를 배운다는 것 우리나라에는 최근 여러 나라의 외국인들이 방문하고 있다. 다시 붐이 일어난 한류의 영향이 크다. 자기계발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 언어에 관심 있는 경우에는 일어, 영어, 스페인어 순으로 배우는 걸 추천하고 싶다. 첫째, 일본어의 경우 일본인들이 한국을 많이 온다. 일본인들은 대개 먼 나라보다 가까운 나라를 선호한다. 그들은 같은 일본인이어도 지역이 같은 사람을 더 친근감을 느끼고 그 안에서도 더 가까운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느낀다. 중국보다 한국을 더 친근한 나라로 느끼는 건 사회정치적 이유도 있지만 지리적 이유도 한몫한다. 둘째, 영어는 비즈니스 공통 언어로 봐도 무방하다. 메일로 연락하는 경우, 영어로 쓰는 것이 간편하다. 영어는 직관적이다. 높은 눈치를 요구하는 언어가 아니다. 한자문화권의.. 2024. 5. 24. 이전 1 ··· 57 58 59 60 61 62 63 ··· 395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