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전체 글1581

[에세이] 서로를 위해 눈물을 흘려야 한다 파스타를 먹고 싶더라도 떡볶이를 먹는 게 인간이다. 그렇게 우리의 생각, 느낌은 시시각각 변한다. 때문에 우리는 서로를 알 수가 없다. 말을 해도 그 말의 유효기간이 짧다. 지금 당장 치킨이 좋다고 말해도, 조금 지나면 피자를 먹자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외롭다. 다 알 것 같던 사람인데, 모르겠다. 가장 가깝다고 느꼈던 연인도 하루 사이에 마음이 달라지기도 한다. 헤어질 줄 몰랐던 순간에 이별을 통보받기도 하지 않는가. 함께있어도 외롭다. 또 외롭기에 계속 같이 있으려 한다. 웃기지 않는가? 아이러니함 속에 살 수밖에 없는 인간은 모순에서 벗어날 수 없는 벌을 받았다. 받아들여야 할 숙명이다. 이성을 가진 대가다. 우리는 인류애를 일으켜야 한다. 모순을 감싸줄 수 있고 줄여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서.. 2024. 3. 4.
[에세이] 나를 찾아가는 일 무섭다. 내가 생각했던 삶과 다를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함 때문이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삶이거늘, 그럼에도 막상 그 결과를 맞이할 생각을 하면 씁쓸한 마음과 함께 복합적인 마음이 든다. 어떤 선택을 했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 거다. 힘들고 슬프고 씁쓸한 결과를 느꼈을 것이다. 그걸 알기에 삶은 너무도 유한하고, 내가 너무 오만했음을 되새긴다. 나를 뒤흔드는 이런 생각에 휩쓸려도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 나는 나로서 존재하고, 나로서 행할 수 있다. 내가 나를 사랑하고 아끼지 않는다면 크게 달라질 수가 없다. 글쓰는 것도 그런 차원에서다. 별 볼 일 없는 내가 나를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하는 짓이다. 2024. 3. 3.
[에세이] 우리나라는 잘 사는 나라가 아니다. 나는 우리가 잘 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K-POP이니 드라마니, 한류 열풍이라고 언론에서 떠들어대고는 있지만 실상은 아니다. 겨울연가, 대장금 등 드라마가 해외에서 사랑받는다고 하던 때도 우리는 리먼사태로 인한 금융위기로 서민들은 살기 힘들다고 소리쳤다. 앞으로 우리는 더욱 살기 힘들어질 것이다. 이대로 가면 그럴 확률이 높아진다. 사는 것이 힘들다고 곡소리를 내던 10여년 전과 지금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분명 GDP도 오르고 G20 정상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할 만큼 전세계를 아우를 수 있는 국가로 평가받고 있는데 말이다. 시간이 흘러도 힘든 것이 변하지 않는 건 우리의 마음 때문이다. 21세기, 정서적 가난이란 역병이 돌고 있다. 갈등과 혐오가 난무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생활양식은 윤택해졌으나 정.. 2024. 3. 2.
[에세이] “엄마손”이 사라진다 TV 광고를 우연히 보게 됐다. 배를 쓰다듬는 기계를 홍보하는 CF영상이었다. 이를 보며 한탄을 금치 못했다. 많은 것들이 변하였음을 실감했다. 소화가 안 될 때 쓰라는 건데, 빨갛게 불이 들어오며 복부를 따뜻하게 해준단다. “엄마손은 약손”이던 시절이 있었다. 이때 엄마는 어떤 노랫말을 해주었는가. “엄마 손은 약손, 내 배는 똥배” 하며 쓰다듬었다. 이젠 그것마저 잃어버렸다. 한국인이라면 다 알고 있을 그 문화마저 기계에 잠식되었다. 가족이 무너졌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아이는 엄마와 스킨십만으로 연결되는 사이가 아니다. 그 이상이다. 엄마 뱃 속에서 입덧과 태동으로 교감한다. 그것도 10개월을 말이다. 사람 대 사람의 스킨십과는 결이 다르다. 밖으로 나오니 아이와 엄마는 젖줄로 이어지게 .. 2024. 3. 1.
728x90
반응형

"); wcs_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