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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최신 음악을 들어야 하는 이유 요즘 음악의 테마는 “청춘”이다. 1020세대가 말하는 청춘. 풋풋한 마음, 설레는 마음을 표현하는 노래가 유행이 되고 있다. 뉴진스를 기점으로 아이들의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노래가 모멘텀이 되었다. 기저에 깔려있던 데이식스의 노래까지 불씨가 번졌다. 십대가 말하는 청춘, 이십 대가 말하는 청춘이 공감을 많이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금의 나는 무엇일까” “괜찮은 걸까”에 대한 젊은 시절의 고민에 위로가 되어주면서도 노래가 신난다. 어제와 오늘은 크게 바뀌는 건 없다고 느끼지만 그 사이에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바뀌고 있다. 최신 음악을 들어야 하는 이유는 바뀌어가고 있는 시대를 직간접적으로 느낄 수가 있어서다. 양산형 발라드만 쏟아진다고 비관적으로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것도 불과 몇 년 안.. 2024. 12. 4.
[에세이] 소유가 좋다.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왜 좋을까.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오래 전부터 인간의 불안심리는 유전자 안에 각인이 되어 있다.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예측할 수 없으니 장기적인 관점을 갖기 어려웠고, 하루하루 살기 급급했다. 무언가를 소유한다는 건 안정감을 만든다. 마음의 편안함과 여유는 소유에서 온다. 그걸 부인하면 안 된다. 소유에 목맬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배척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 내 것 하나 찾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가 담긴 앨범 몇 개, 두고두고 읽고 싶은 책 몇 권, 재밌게 본 영화 티켓 몇 장, 강렬한 느낌을 준 미술품 몇 개, 어릴 때 좋아했던 딱지, 카드 몇 장. 그런 것들을 가끔씩 바라볼 때 우리는 잊고 있던 여유와 편안함을 느낀다. 2024. 12. 2.
[에세이] 취향 찾는 방법 취향 찾는 법이 있을까? 방법론을 고민한다면 얘기할 수 있다. 음악의 경우, 장르별로 나누어 듣는 것이다. 장르 안에서도 하위 장르가 있고 또 대표 가수가 있다. 여기서도 더 디테일하게 들어가고 싶다면, 대표 가수의 전 앨범을 쭉 들으면 좋다. 책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음악과 방법은 비슷하다. 다만, 관심있는 분야로 제한해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관심있는 분야에서 대표인물을 간추려 대표작을 포함해 쭈욱 읽어보는 것이다. 진화생물학 그 중에서도 다윈을 꼽았다면, 다윈론자들의 책까지도 쭈욱 읽어보는 거다. 리처드 도킨슨, 에드워드 윌슨, 제임스 왓슨, 최재천 등 책들을 쭈욱 읽어보는 것이다. 이렇게만 읽어도 수십 권이 되어버린다. 영화는 고정적인 긴 시간을 써야한다는 점, 음악은 공간의 제약이 없.. 2024. 12. 1.
[에세이] 내가 할 일은 보고 들은 것 중에 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보고 들은 것이 별로 없으니 그렇다. 무슨 일을 하는 건 전부 이전에 보고 들었던 경험에서 출발한다. 그 안에서 뭔가 내적 동기를 자극했던 사건이 생겨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많이 보고 들으면 좋은 점은 무엇을 해야할 지 판단이 선다는 것이다. 경험을 하라고 하는 건 이 이유다. 뭔가 딱 꽂히는 느낌이 있다면 그때부턴 그것에 집중만 하면 된다. 그걸 찾는 것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다. 그냥 생각없이 그것에 빠져서 몰두할 생각이 아니라면 찾는 것은 오래 걸린다. 총량이 정해져 있다보니, 그만큼 에너지를 투입하지 않은 만큼의 시간이 필요하다. 무딘 성향이라면 오래 걸릴 걸 각오 해야 한다. 2024.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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