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글쓰기49 [에세이] 글쓰기와 말하기는 따로 배워야 하는 이유 말하는 것과 글쓰는 것은 다르다. 많이 다르다. 말하는 것을 그대로 글로 옮겨 적으면 소름돋을 정도로 이상하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글을 말로 바꾸는 것도 오글거린다. 새벽에 서로 나누던 사랑 담긴 통화를 글로 옮겨 읽어보면 정신 이상자인 것처럼 보인다. 연애 편지를 말로 옮기면 그것 또한 이상하다. 구어체, 문어체의 구분이 존재하는 건 이 때문이다. 사람이 사람에게 직접 전달하는 것과 종이라는 매체를 통해 전달하는 것. 차이가 있다. 글쓰기와 말하기는 따로 연습해야 한다. 글을 많이 써본다고 말솜씨가 느는 것이 아니고, 말을 많이 해본다고 글솜씨가 화려해지는 게 아니다. 책읽기와 글쓰기는 연관성이 있다. 이 둘은 상호보완 관계라 책을 읽을 수록 글쓰기에 도움을 주면서, 글쓰기는 독서에 큰 도움을 준.. 2024. 2. 4. [에세이] 책을 읽을 수밖에 없는 방법. 책을 읽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 어릴 적 나도 그랬다. 읽어야할 이유를 몰랐으니 말이다. 사실 지금도 모른다. 그냥 읽는다. 읽는다고 좋은 점만 있는게 또 아니라서 사람에 따라 읽지 않는 편이 낫기도 하다. 어찌됐건 책을 읽고 싶다면 방법을 찾아야 한다. 책을 읽을 수 밖에 없는 방법이 있다. 글부터 먼저 쓰면 된다. 공개적인 글쓰기는 독서의 이유가 되어준다. 글을 쓰다보면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몰라 멍때리게 된다. 글쓰기에 필요한 말하기는 실제 말하기와 방법이 다르다. 어떻게 글을 써야하는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또, 아는게 있어야 말을 하는데 머릿속에 든 것이 없으면 당연히 산출도 불가능하다. 독서가 그 고민을 일정부분 해소해줄 수 있다. 읽다보면 자연스레 입력값이 저장되고 도.. 2024. 1. 30. [에세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삶 책을 많이 읽고 글을 쓸수록 부와 멀어진다. 글쟁이가 돈을 벌기 힘든 건 다 이유가 있다. 책을 읽을 때나 글을 쓸 때 세상과 멀어진다. 나라는 존재와도 멀어진다. 유체이탈한 것처럼. 고요에 잠겨 다른 세계에 빠지게 된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건 나를 모든 것들로부터 분리시키는 일이다. 이 과정에는 고독이 따르고, 그만큼의 시간이 또 필요하다. 부를 축적하는 것과 상반된 일이다. 의자에 앉아있어도 내 머리는 여행을 떠나있다. 여행은 모든 걸 버리고 가벼이 떠나는 것이다. 짐을 최소화 한다. 여행용 세트를 챙기고 여분의 옷 정도. 새도 그렇다. 날기 위해 소화시스템을 바꿔버렸다. 떠도는 삶은 부와 거리가 멀다. 축적이란 것은 정주하면서 생겨나는 결과다. 정착하지 못하고 방랑하는 삶에는 돈이 모이기 힘들다.. 2024. 1. 28. [에세이] “그냥”의 의미 글로 돈을 벌지 않는다. 그런데 왜 나는 계속 글을 쓸까? 미련하게 말이다. 돈이 되지 않는데 왜 매일 글을 쓰려고 애쓰는 것일까. 타인의 기준에서 보면 그런 시선일 것이다. 글을 쓴다고 누가 밥먹여주고 재워주는게 아니니까. 그냥 한다. 그 전에는 글쓰기가 나를 바깥으로 꺼내준 소중한 것이었다. 이제는 소중함이 아닌 “그냥”이 되었다. 생각나건 생각이 나지 않건 그냥 쓴다. 여러 편을 쓸 데가 있고 그렇지 않은 때도 있다. “그냥”이란 단어에는 어떠한 의도가 없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지나가다 그냥 들렀어” “그냥 샀어” 와 같이 우리는 그냥이라는 단어를 상대의 경계를 해제시키는 열쇠라는 것을 무의식 중에 알고 있다. 글쓰기는 나를 해제시켜주는 “무언가”다. 오늘도 쓴다. 어제도 썼다. 내일도 쓸 예.. 2024. 1. 24. 이전 1 2 3 4 5 6 ··· 13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