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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언어를 효과적으로 배우는 법 작년 겨울에 일하던 중 우연히 일본인과 만나 대화를 했다. 일본에 가본 건 20살이 되자마자 친구들과 여행한 것이 전부였다. 그때는 일본어를 하나도 몰랐다. 인사말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물론 지금도 히라가나를 유추해서 한두 단어 정도 읽는 정도다. 히라가나의 필요성도 느끼지만 지금은 영어에 꽂혀있어 우선순위가 뒤로 밀렸다. 일본어를 할 수 있게 된 건 일본 드라마 시청 덕분이었다. 애니메이션도, 드라마도, 영화도 좋아하지 않는다. 무료함을 달래고자 시청한 드라마가 영향을 준 거다. 자막과 함께 50편 정도의 작품을 시청하니 듣기와 말하기가 가능하게 됐다. 언어를 하기 위해서는 무작정 시청하면 되는 것일까. 아니다. 일본어의 경우 단순 듣기로도 어느 수준까지는 가능하긴 하다. 어순이 비.. 2024. 4. 6.
[에세이] 맞는 말보다 강력한 힘 맞는 말을 하는 건 좋다. 문제는 효과가 없다. 대부분의 사람은 듣고 싶어하는 말만 듣기 때문에 맞는 말은 매맞는 말로 바뀌어 버린다. 똑부러지는 말은 짧고 날카롭고 간결하다. 우리 귀에는 달콤하게 들릴 수가 없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한국인에게 맞는 말이란 건 없다. 달콤하면 그걸로 된 것이다. 때문에 종교 및 정치 등이 문제의 화두에 오르는 거다. 달콤하면 됐다. 위로의 말과 응원의 말, 듣기 좋은 말로만 범벅이 된 건 거부감이 없다. 좋다. 계속 들어도 질릴 법 한데 막상 그렇지 않다. 호감을 사려고 하는 것이 빠르다. 맞는 말을 하기 전에 사람들의 환심을 사두는 것이 효과적인 투자다. 자녀들의 건강검진 부탁에도 듣지도 않던 부모님들이 가수 임영웅의 한마디에 검진할 병원을 알아보지 않던가. 강력.. 2024. 3. 30.
[에세이] 글쓰기와 말하기는 따로 배워야 하는 이유 말하는 것과 글쓰는 것은 다르다. 많이 다르다. 말하는 것을 그대로 글로 옮겨 적으면 소름돋을 정도로 이상하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글을 말로 바꾸는 것도 오글거린다. 새벽에 서로 나누던 사랑 담긴 통화를 글로 옮겨 읽어보면 정신 이상자인 것처럼 보인다. 연애 편지를 말로 옮기면 그것 또한 이상하다. 구어체, 문어체의 구분이 존재하는 건 이 때문이다. 사람이 사람에게 직접 전달하는 것과 종이라는 매체를 통해 전달하는 것. 차이가 있다. 글쓰기와 말하기는 따로 연습해야 한다. 글을 많이 써본다고 말솜씨가 느는 것이 아니고, 말을 많이 해본다고 글솜씨가 화려해지는 게 아니다. 책읽기와 글쓰기는 연관성이 있다. 이 둘은 상호보완 관계라 책을 읽을 수록 글쓰기에 도움을 주면서, 글쓰기는 독서에 큰 도움을 준.. 2024. 2. 4.
[에세이] 귀여운 말이 사랑받는다. 아이, 언니, 엄마, 아빠, 오빠, 누나, 호칭을 나타내는 우리 말은 어감이 귀엽다. 이 단어들은 말을 할 때 비음이 섞인다. ㅇ과 ㄴ이 비음이기 때문이다. 비음은 소리 위치가 높으며 호흡이 위로 가볍게 올라가며 소리를 만든다. 아이가 제일 처음 말을 배우는 건, “맘마” “엄마” “빠빠”와 같이 비음이 있는 단어이거나 이중자음이 들어간 단어다. 아이는 성대와 후두의 길이가 매우 짧다. 소리를 낼 때 자동적으로 비음 위치로 향할 수밖에 없다. 닫히는 발음이 강한 ㄱ, ㄷ, ㅂ 과 같은 받침이 들어간 단어는 말하기가 어렵다. 소리 위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압”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ㅇ이라는 비음이후 벌어지는 ㅏ의 모음이 따라온다. 그리고는 ㅂ이라는 닫히는 발음으로 끝난다. 자음과 모음 연.. 202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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