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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19

[에세이] 한 걸음 나아가는 마인드 종교를 믿는 것과 조상을 찾는 건 똑같다. 스스로를 불완전한 존재라고 믿기 때문에 위안삼고자 하는 것이다. 인간은 인간을 믿을 때 나아질 수 있다. 절기를 찾아낸 것도 인간이고 시간개념을 창조해 자연에서 살아남았다. 신을 믿어서 도움이 되었던 것이 무엇인가. 먼 조상을 찾았더니 무슨 결과가 있었는가. 개인의 작은 위안이 되었을지는 모르나 다수에게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증기 기관의 발명, 전기 발명, 전화기의 발명,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발명. 이 모든 것에 신의 도움과 조상의 가호가 있었는가. 인간이 인간을 도와 만들어낸 결과다. 착각의 늪에서 이젠 빠져나올 때가 되었다. 종교와 조상은 동아줄이 아니다. 앞으로 나아가려면 한 걸음 내디뎌야 한다. 내가 내 발을 내밀지 않으면 걸을 수 없다. 결국은 내.. 2023. 11. 10.
[에세이] 나를 지켜내는 것 반골 기질이 어릴 때부터 심했다. 유치원 때는 빨리 할 거 하고 친구에게 장난치곤 했다. 그럴 때마다 매번 혼이 났다. 선생님이 하라는 건 했으니 혼을 내다가도 한숨 한번 내쉬고는 그만했다. 우리 사회에서 이건 좋은 건 아니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나의 기질을 감추게 되었다. 남고였다보니 억압은 당연했고, 극단적이었다. 단순히 혼나는 수준이 아니었다. 맞는 건 기본이었다. 억울한 일이 있어도 그냥 맞고 넘어가야 했다. 말도 안되는 소리로 학생들에게 공부를 강요해도 대꾸조차 하면 안됐다. 이때부터 조용히 음악을 찾아듣기 시작했다. 김동률의 음악에 빠져서 몇 달을 내내 듣기도 했고, 신승훈의 노래 한 곡만 한 달 내내 들었던 적도 있다. 또래 애들이 듣지 않는 음악에 미쳐있었다. 또래보다 애늙은이 같은 마인드.. 2023. 10. 13.
[에세이] 믿음이 낳는 건 실망 뿐이다. 백종원의 예산시장이 실패한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을 믿으려 한 그의 잘못된 선택이 그 이유다. 자신의 고향이 다시 활성화되어 “자생”하길 바란 선행에서 출발했기에 그 결과가 상당히 안타깝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인간조차 스스로 걸음마를 떼기까지 1년이 걸린다. 그마저도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런 인간이 만든 사업체는 과연 어떠한가. 절박함으로 모인 사람들이 아니기에 운영에 소홀히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저마다 자라온 환경에서 형성된 습관은 쉽게 버릴 수가 없다. 족발을 반드시 당일날 삶으라고 백날 이야기해도 한꺼번에 미리 삶아놓고 파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예산시장이 성공을 거두길 바랐다면 자신의 프랜차이즈를 한데 모아 입점시키고 예산시장에서만 접할 수 있는 메뉴를 개발해서 해당 점.. 2023. 8. 23.
[에세이] 사람을 믿으려면 아무도 믿지 마라 아무도 믿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믿을 수 있다. 말장난 같기는 하지만 현실이 그렇다. 언제든 배신하고 떠날 수 있는 것이 인간이다. 썸타던 사람도, 소중한 친구도 오랜 연인도 다 똑같다. 배신이 제일 쉽기 때문에 그렇다. 노력하고 싶지 않은게 인간 본성이다. 본성을 거스르는 건 중력을 거스르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다. 편한 것을 찾으려 하고 무언가에 담담히 맞서려는 시도는 안하려 한다. 도전은 실패를 낳고 실패는 좌절을 만든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사람을 믿을 바에 강아지를 믿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나이 들어 죽을 때가 되면 방구석 한 곳에 머리를 박고 죽는 것이 개다. 주인이 보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많아지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주인만 한없이 바라보고 따르는 존재가 어.. 2023.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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