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에세이471 [에세이] 적을 만들기 가장 쉬운 방법 뷔페에서 일할 때, 채소가 부족해서 채워달라고 주방에 요청했다. 돌아오는 답은 “바쁘니까 아예 없는 거 아니면, 부르지 말아요.”였다. 짜증나는 톤의 말투로 내게 답했다. 채소가 없었고, 손님이 있었기 때문에 채워야 했다. 결국에는 그냥 내가 채웠다. 눈치가 있으면 굳이 손님이 없는데 음식이 부족하다고 채울 필요가 있겠는가. 손님이 있었고, 음식이 없었기에 말했을 뿐이다. 이를 두고 짜증나는 말투로 답을 한다면, 듣는 이는 당연히 어떻게 듣겠는가. 본인도 그리 바빠보이지 않았으면서, 그런 말을 하는 것도 조금 웃기긴 했다. 어린 사람이 나에게 그런 투로 얘기하니, 더 짜증이 올라왔다. 한마디 할까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참았다. 굳이 에너지를 쓸 필요가 있겠는가 싶어서다. 살면서, 적을 만들 필요는 없다.. 2022. 1. 14. [에세이] 올바른 방향으로 목표를 세워야 하는 이유. 외환위기를 맞고 종자기업이 뿔뿔이 흩어져 다른 나라로 팔려나갔다. 청양고추를 재배하려면, 독일소유의 다국적기업에게 돈을 지불해야 하며, 양파를 재배하려면 일본에 비용을 지불하고 종자를 들여와야 한다. 나라 한번 휘청인 이후로 종자분야에 주기적으로 돈이 줄줄 새고 있다. 우리 것을 남에게 돈을 주고 사온다는 현실이 참으로 씁쓸하다. 한동안 일본 종자로 딸기를 재배했다. 2005년 설향이란 더 우수한 종자를 개발한 이후, 전보다 더 달콤한 딸기를 맛볼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설향이라는 종자를 수출함으로 고부가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부족하다. 70% 이상은 해외 다국적기업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어, 독점하고 있다 봐도 무방한 것이 현실이다. 결국, 국민이 잘 살기 위해서는 부국강병이란 목표를 .. 2022. 1. 13. [에세이] 언제나 한결같을 수 없다. 세상은 변한다. 어디 세상 뿐이겠는가. 세상 안에 모든 것들은 다 변한다. 사람이며, 아끼던 물건이며, 사랑하던 연인 그리고 고향까지도. 모든 게 한결같을 수 없다. 지구마저 변한다. 한결같다고 믿고 싶을 뿐이지, 그럴 수 없다. 이걸 인정해야 속이 편하다. 감정은 한순간이다. 생각도 지나면 바뀐다. 그래서 어쩌면, 한결함은 시대에 뒤쳐진 모습일 수도, 옹졸한 똥고집이 될 수도 있다. “결혼하더니 변했다. 자녀를 갖고서 변했다” 라는 말도 주변에서 흔히들 얘기한다. 이는 사랑의 형태가 전과 달라졌음을 인지하지 못했거나,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결혼 후 자녀를 갖고 난 이후부터는, 책임의식이 함양되어 조금 더 무거운 생각이 있어서다. 열정만 가득찬 사랑은 금방 무너진다. 시기가 지나면서, 열정보다 친밀.. 2022. 1. 13. [에세이] 휴식시간을 가져야 하는 이유 요즘 삶의 질이 높아졌다. 일과중에 피로함이 줄었다. 시간의 압박에서 벗어나게 되니까, 시야가 넓어진 느낌이다. 지난 시간에는 한가지 목표에 집중하다보니, 놓치는 것들이 있었다. 아쉽거나 그러진 않다. 개인적으로 정리할 작업들이 남아있다. 조금씩 하고 있었지만 아직 다 하지 못해, 여유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요즘 다시 책을 붙잡고 있다. 읽을 책들이 너무 많다. 세상 끝나기 전까지 전부 다 읽을 수 있을까 싶다. 남는 시간에는 가끔 낮잠을 잔다. 1시간 조금 넘게 자곤 하는데, 정말 상쾌하다. 유튜브를 본다거나, 드라마를 보는 시간 역시 뇌를 쓰는 시간들이기 때문에 휴식시간으로 보지 않는다. 휴식시간을 가져야 제대로 쳇바퀴를 굴릴 수 있다. 나에게 진정한 휴식은 잠과 멍때리기다. 2022. 1. 12.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 118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