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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471

[에세이] 자연스러운 대화를 위한 방법 약국에서 약을 수령할 일이 있어, 앉아있다가 연세가 조금 있으신 아버님께서 물어볼 것이 있다며 내 옆에 앉으셨다. 카카오톡으로 이모티콘을 보내는 것과 그 밖에 사진을 보내는 법을 물어보셔서 최대한 쉽게 알려드렸다. 조금 편안함을 느끼셨는지 자신의 이야기를 하셨다. “인쇄 쪽에서 40년 가량 몸을 담으면서 전화기에 관심은 커녕 오로지 일만 했다면서, 조금이나마 배워보려고 한다” 고 말했다. 두딸이 모두 출가하고서, 물어볼 사람이 마땅치 않아서 모른 채 지내다가 나를 보고서 물어본 것이다. 어떤 관계를 원하지 않고서 하는 대화는 자연스럽다. 욕심낼 필요가 없어지고, 편안하게 내 스타일 대로 대화를 할 수 있다. 어떤 목적을 갖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려고 하니, 긴장하고 실수하는 것이다. 그래서 대화가 잘 안되.. 2021. 12. 7.
[에세이] 작은 것의 차이 요즘 살고있는 아파트에 이사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초인종을 누르고 찾아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리모델링 동의서명을 받기 위한 전입자들이다. 찾아오는 사람들의 양해를 구하는 태도는 다양하다. 어느 날은 신혼부부가 찾아와서, 일반쓰레기 봉투를 건네며 특정 날짜를 알려주었다. 이때 소음이 심한 공사가 있다며, 양해를 구하면서 동의서를 건넸다. 당연히 웃으면서, 서명하고 반겨줬다. 문제가 될 상황이 전혀 없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특정 날짜에 소음이 심할 거라 했지만, 막상 당일이 되어보니 소음은 거의 없었다. 며칠 전, 또다른 분이 리모델링 공사를 한다며, 서명을 받으러 왔다. 그냥 별말 없이 서류만 건네서, 나도 대충 서명하고 돌려보냈다. 같은 호수라인이었는데, 소음이 너무 심했다. 분명 3층 위에서 .. 2021. 12. 5.
[에세이] 조심스럽게 대해야 하는 사람 관계는 대화를 통해 맺어진다. 행동이나 다른 것들은 부차적인 것이고, 언어적 소통을 통해서 상대와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한다. 이런 과정 속에, 상대의 가치관과 성향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모든 관계는 조심히 다뤄야 하지만, 유독 조심스럽게 대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 과묵한 사람이다. 앞서 말했듯, 대화라는 과정을 통해서 서로를 인식하고 정서적 관계를 맺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묵한 사람과는 이런 관계맺음이 어렵다. 특히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잘 내비치지 않으며, 업무적인 내용이나, 중요한 일이 아닌 이상 먼저 대화의 물꼬를 잘 트려하지 않는다. 상대의 입장에서 이런 사람들은 대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파악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과묵한 사람을 조심스럽게 대해야 한다.. 2021. 12. 5.
[에세이] 에너지는 좋은 곳에 써라 번식을 위함인 것일까. 살면서 반드시 한번은 기싸움을 목격하거나, 직접 겪는다. 여성들은 무리 안에서 서로를 몰래 험담하며, 깎아내린다거나 구성원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가차없이 배척한다. 남성들은 힘자랑 혹은 술먹고서 쓸데없는 자신감이 생겨, 일부러 부딪혀놓고 시비를 건다. 솔직히 칼 한번 맞으면 죽는 건 모두가 매한가지인데, 그렇게 지랄을 할 필요가 있을까. 도대체 뭐가 그리 잘나서, 없던 갈등을 만들어내는 지 잘 모르겠다. 히틀러가 말한 아리안 인종의 우월주의도 당시 독일 내에서만 인정받았을 뿐이다. 결국은 잘난 놈 못난 놈, 딱히 없다고 봐야 한다. 그 혈기를 좋은 곳에 썼으면 좋겠다. 운동이라던가 독서라던가, 취미활동에 써야한다. 꼭 유혈사태를 맛봐야 정신을 차리는 건가 싶다. 칼부림이 나는 사건.. 2021.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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