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에세이471 [에세이] 그때는 그랬지만, 이제는 아니다 언젠가 이런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익산에서 20대가 출근길에 여성을 강제로 차에 태우고 추행을 하려다 경찰에게 체포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예뻐서, 뽀뽀 한번 해보려고 그랬다는데,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명이 없는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닌데,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 참 이상하다. 이해가 안된다. 세상을 이해하려 하면 안된다. 세상은 전부터 이상한 것들 투성이었으니까. 조선시대만 해도, 권력이 있으면 원하는 이성과 결혼을 할 수 있었다. 보쌈해서 결혼을 하기도 했다. 상대가 거절해도, 수십 번을 만나자고 애원해서 연애를 했던 때도 있었다. 이 짓거리를 지금 하면 범죄다. 납치, 스토킹이 당시에는 용인되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2021. 10. 25. [에세이] 비웠으면 채워야 한다. 술자리에서 자주 듣는 말이다. “잔이 비었네? 비었으면 채워야지” 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리 좋은 말은 아니다. 어찌 됐건 이 말을 떠올리며, 다른 방향으로 깨달음을 얻었다. 나에게 어떤 도움도 되지 않고, 부정적인 느낌만 주는 친구들을 한동안 오래 품고 있었다. 그들은 감정쓰레기통 하나 있으니, 마음 편했을 지 모르나 나는 계속 곪아가고 있었다. 이들을 정리하니 정신적 스트레스에서 해방되었다. 문제는 좁은 인간관계를 선호하는 내게, 내 사람이 많이 없다는 것이다. 비워낸 만큼 채워야하는데 그러질 못했다. 사람을 통해 경험하는 것들이 분명 있다. 지금까지 나는 그런 기회를 놓치고 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관계를 맺는 것에 이젠 조금 너그러워져야겠다. 2021. 10. 24. [에세이] 눈먼 곳에 집중하지 마라. 국내 기술로만 개발한 누리호를 발사한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일하는 중이었던 탓에 발사과정을 생방송으로 보지 못했다. 나중에 영상으로 확인했다. 나로호 첫 발사에 실패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공이다.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누리호 개발 연구원이 출연했다. 누리호 설명에 많은 기술이 집약되어있다는 걸 체감했다. 이걸 800여명이 10년의 시간을 들여 완성했다는 게 믿겨지지 않았다. 로켓개발에 있어 짧은, 그렇지만 인간에겐 긴 시간을 마음편히 보내지 못했을 걸 생각하면,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11년간 투입된 비용은 2조원 가까이 되는 금액이다. 겨우 2조원으로 우주산업에 투자했다는 게 답답하다. 1인당 소득 2만불 넘었다고 자랑만 늘어놓고, 지금까지 무엇을 한 건가. 국가가 강력해야 하는 이유는 여.. 2021. 10. 24. [에세이] 좋은 인연은 가치있다 2015년 김영하 작가의 산문집 '말하다'에는 "마흔이 넘어서 알게 된 사실 하나는 친구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 이라는 문구가 있다. "친구를 덜 만났으면 내 인생이 더 풍요로웠을 것 같다"고 저서에서 고백한다. 소설가 김영하 작가는 어차피 멀어질 관계에 쓴 시간은 낭비였다며, 친구에 연연하지 말라는 조언을 했다. 친구를 만나는 걸 줄일 필요까지 있을까 싶다. 자기계발도 영혼을 풍요롭게 하지만, 인간관계도 그렇다. 인간관계에 쓰는 시간과 에너지가 아깝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어차피 멀어질 관계라고 생각하면, 어차피 죽을 거, 대충 살다 가도 된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열심히 살아가는 건가. 하루 동행하는 정도의 사이로 관계가 끝이 날 지라도 그 순간이 즐거울 수 있다면 그걸로 된 것이다. 돈과 시간을.. 2021. 10. 23. 이전 1 ··· 67 68 69 70 71 72 73 ··· 118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