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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471

[에세이] 꿈을 꾼다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때, 이상한 꿈을 한달동안 꾼 적이 있다. 잠들기 싫었던 날도 있었다. 깨고 나면 그 후유증이 꽤나 길었다. 눈을 떴을 때나 감았을 때나 다를 것이 없으니,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잠에 들면, 뇌는 외부로부터 감각입력이 차단된다. 입력되어 있는 머릿속 정보들을 재가공해 새로운 정보인 마냥 다시 받아들인다. 소의 되새김질 처럼 말이다. 꿈의 내용이 대부분 비현실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감각입력이 차단된 뇌는 말도 안되는 상황들을 만들어내고, 꿈속의 우리는 그대로 믿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은 뇌는 이런 식으로 디스크 정리를 한다. 눈을 떴을 때, 조금은 개운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 게, 뇌의 디스크 정리 덕분이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지나면, 꿈속의 내용들이 휘발된다. 낮에는 제정신으로 .. 2021. 10. 30.
[에세이] 전동킥보드는 이동대체수단이 되어서는 안되는 이유. 길거리에 전동킥보드를 타는 이들이 많이 보인다. 다들 왜 그렇게 탈까 싶어, 전동킥보드를 한번 타봤다. 어떤 느낌인 지를 대략 알게 됐다. 한번 경험했으니, 전동킥보드는 다시 탈 일은 없다. 전동킥보드는 골칫거리일 뿐, 이동수단이 될 수 없다. 버스 두세 정거장 되는 거리까지만 탄다면 모르겠다. 그러나 그마저도 버스가 대체할 수 있다. 아무런 완충재도 없는 전동킥보드를 대중교통처럼 이용한다는 건 위험 그 자체이다. 베트남과 일부 동남아시아는 차량보다 오토바이가 통행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차량통행이 많다. 넓은 도로에 많은 차들이 지나는 도로환경 탓에, 이륜차의 통행은 위험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나, 차량 운전자 입장에서 전동킥보드의 도로통행은 불안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전동킥보드를.. 2021. 10. 30.
[에세이] 대화하기 조심스러운 이유 사람들은 정말 다양하다. 생각도 가지각색이다. 그러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이성과 논리가 중심이 되어야 하는 분야에서는, 감정이란 건 철저히 배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많지 않다. 감정에 공감해야 될 곳에 이성과 논리의 잣대를 들이밀거나, 감정이 배제되어야 할 상황에 너무나도 감정적으로 임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치 분야에 대해서도 쉽사리 얘기하려 하지 않는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 정치는 이성과 논리만이 남아야 한다. 감정은 철저히 배제되어야 한다. 가끔, 어떤 어른이 먼저 정치얘기를 건네온다. 겉으로는 논리적인 척 하지만, 말 속에는 감정이 가득차있다. 예술 분야에서도 잘 얘기하려 하지 않는 이유도 이와 같다. 감정이 조금 더 앞서야 하는 분야에서, 이성의 잣대를 너무 들이미는 사람들이 있다... 2021. 10. 29.
[에세이] 추악한 모습은 바닥일 때 드러난다. 나는 쓸데없는 일을 좋아하는 편이다. 가끔 사람들을 주의깊게 관찰하는데, 높은 층에 있는 카페에서 음료를 마실 때면 길거리를 거니는 사람들을 살펴본다. 장례식장에 조문을 가면, 카페에서는 보이지도 않던 사람들의 생각이 읽혀지는 느낌이 든다. 어떤 이의 마지막 순간을 기리는 곳에서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이 나온다. 생각보다 평온한 사람, 거품물고 쓰러지는 사람, 애써 나오는 울음을 참으려는 사람, 옆에서 묵묵히 곁을 지키는 사람. 특히 부모의 장례식에서는 이 모습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 같다. 부모가 투병 중일때 해외여행가고, 선거봉사한다고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이들이 부모의 죽음 앞에서 거품물고 졸도한다. 정작 곁을 지켰던 사람은 눈물조차 흘리지 않았다. 부모의 죽음에 악어의 눈물을 흘리는 것을 .. 2021.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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