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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471

[에세이]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매주 토요일마다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삶이 어려운 분들을 소개하고, 그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가끔은 내가 너무 비인간적인 것 같다고 느껴서, 이 프로그램을 꼭 챙겨보면서 인간성을 기르고자 한다. 보면서 눈물이 날 때가 종종 있는데, 그때마다 나도 인간인 것을 느끼고 안심한다. 며칠 전, 노모와 함께 사는 아들의 사연이 나왔다. 시력이 나빠져, 시야가 많이 어두워진 노모는 시각장애와 지적장애를 가진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엄마 가방에 달린 노끈을 아들은 꼭 붙잡고 밖을 나선다. 밭에서 일군 작물들을 장에 내다 팔기 위해서 읍으로 나가는데, 되도록이면 아들과 함께한다. 나이가 들어도 아들은 전과 똑같다. 어린 아이처럼 한결같은 아들을 두고 밖을 나가기 어렵다. 본인도 시야가 어두워 초행길은 더더욱 .. 2021. 11. 3.
[에세이] 허세도 있으면 좋다. 위협의 상황에 복어는 자신의 몸을 부풀려, 덩치를 크게 만든다. 공작도, 상대를 유혹하기 위해, 화려하게 날개를 펼친다. 사람도 약간의 허세는 필요하다. 사기꾼은 허세로만 가득하다. 본인 역량이 10%정도 된다면 90%는 전부 허세다. 본인의 능력이 부족하니, 화려한 언변으로 자신의 능력을 부풀린다. 특히, 자신의 인맥을 과도하게 자랑한다거나, 구체적인 계획들로 상대를 현혹한다. 능력에 맞지 않는 허세는 빛좋은 게살구일 뿐이다. 본인의 능력이 90% 된다면, 10% 정도의 허세는 좋다. 이 10%는 오히려 색다른 매력으로 느껴질 수 있다. 재밌는 에피소드를 얘기하기 위해, 약간의 과장을 섞는 것처럼 말이다. 자신의 몸에 맞는 옷을 입을 때, 사람은 빛나 보인다. 적당한 허세는 나를 빛나게 만든다. 2021. 11. 3.
[에세이] 신호가 느껴졌을 때는 이미 늦었다. 보통 우리는 갈증을 느꼈을 때 물을 마시고, 허기를 느낄 때 끼니를 챙긴다. 이때는 이미 늦었다. 신호가 오기 전부터 몸은 계속 에너지와 수분을 소비하고 있다. 대사활동에 필요한 재료들이 모두 소진될 때, 신호를 통해 뇌가 인지한다. 관계도 마찬가지다. 관계가 지속되는 동안 알게 모르게 서로 간에 자잘한 오해들과 섭섭함이 쌓인다. 충분히 해결이 되지 않으면, 언젠가 터진다. 연인의 이별통보도 그렇다. 보통 상대가 갑작스럽게 이별을 얘기하지는 않는다. 사소한 것들이 쌓이고, 얘기를 했으나 달라지는 것이 없으니 상대의 모습에서 전과는 다른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걸 느꼈다면, 늦은 것이다. 대부분은 알아차리지 못하고, 이별을 겪는다. 자동차는 기름이 부족하다는 신호를 알리면, 기름을 넣어주면 된다. 스.. 2021. 11. 2.
[에세이] 주변을 신경쓸 겨를이 없다 방글라데시는 펜데믹 이후, 학교도 문을 닫으면서 아이들이 노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8살에서 12살 정도 되는 초등학생 아이들이 세차장에서 12시간 넘게 일하기도 하며, 철제 유텐실을 만드는 공장에서 일한다. 그 전부터 아동노동이 있었지만, 바이러스 확산 이후로 더 늘어났다고 한다. 아동노동은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지만, 부모의 손에 이끌려 일을 하러 온다고 한다. 일자리 감소 등으로 일할 곳이 없자, 자녀들까지 생계에 내몰린 것이다. 국가가 무능하면, 국민도 무능해진다.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부국강병의 이유를. 요즘, 우리나라가 알려졌다고 으스댈 것이 아니다. 생존에 중요한 종자에 관해서, 우리 것이 거의 없다. 기초과학과 우주분야에서의 경쟁력도 아직 모자라다. 별도 빛을 잃는다. 전성기라 말하는 사람.. 2021.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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