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책28 [에세이] 독서가 힘든 이유 모두가 좋은 책이라고 호평해도 나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좋은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아니다. 나쁜 책이다. 사람이 쓰고 사람이 읽기 때문에 안 맞는 부분이 있는 건 당연하다. 나쁜 책이라고 읽지 않아도 될까? 그건 또 아니다. 읽어서 나쁠 것이 없다. 나쁜 책이라도 나에게 맞는 구절 하나쯤은 있다. 나의 독서 취향을 정확히 모른다면 참고 읽어볼 필요가 있다. 꼼꼼히 읽지 않아도 된다. 가볍게 읽고 넘기면서 마음에 드는 문장을 찾는 걸로 충분하다. 책을 읽는 건 단 하나의 문장을 위해서다. 고작 그 한 문장을 찾으려 수백 페이지의 내용을 읽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것이 독서다. 독서가 익숙치 않다면 읽는데 긴 시간과 큰 에너지가 쓰인다. 이걸 견뎌내면 점차 쉬워진다. 문제는 이 고통은.. 2023. 8. 11. [에세이] 종이책을 읽는 이유 아이패드로 공부를 하는 사람이 많다. 과장을 보태면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다. 나는 책으로 공부했다. 그게 더 편했다. 글을 읽는 행위에 있어 종이가 주는 강점이 분명 존재한다. 머리에 더 효과적으로 각인된다. 디지털 화면은 그렇지 못하다. 고딕체 사용이 잦게 된 이유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 때문이다. 정보전달에 있어 효과를 보려면 각진 글씨체가 좋다.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는 네이버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인터넷 플랫폼 특성상 tv매체보다 더 접근성이 높으면서도 시청 지속력은 떨어진다. 신서유기가 성공을 거둔 건 고딕체의 잦은 사용 때문이었다. 반면 공부와 같은 정보 주입과정에는 종이가 더 효과적이다. 고딕체가 아닌 바탕체를 많이 사용하며 능동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효율이 좋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고는 .. 2023. 8. 7. [에세이] 빠르게 움직여라 정신력이 부족하다. 책 읽을 생각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다. 조금 일찍 출근해 일하기 전까지만 짧게 독서하는게 전부다. 업무 세팅만 해둔 뒤에 책을 읽는데 그래봤자 30분 남짓이다. 뭔가 아쉽다. 하지만 이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말이다. 빠르게 읽고 넘긴다. 끌리는 문단이나 문장이 없으면 가차없이 넘어간다. 특히 현재에 적용되기 힘든 말이라던가 과거의 사건이 나열되는 부분은 가볍게 읽고 만다. 예를 들어 “과거 18세기 프랑스와 영국은 밀무역만 횡행했다.“ 이런 내용들은 깊게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책에서 우리가 얻고자 하는 건 한 문장, 많으면 한 문단이다. 무조건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고 해서 책을 온전히 흡수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다. 소설과 같은 문학작품은 많은 시간이 투입될수록.. 2023. 7. 19. [에세이] 책을 읽으면 나타나는 효과 책을 또 주문했다. 뭐 그리 읽어야할 책이 많은지 모르겠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다보니 빨리 읽으려 한다. 좋은 책들이지만 완전한 내 것이다 하는 건 없어서 읽고 보내주는게 맞다. 언제까지 책을 읽을 지 모른다. 제 풀에 지칠 때까지는 계속 읽지 않을까 싶다. 성인이 되고 종종 책을 읽었다. 그때 미친듯이 읽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책 읽는 재미를 몰랐다. 학생 때는 더 몰랐고, 지금도 사실 잘 모른다. 그냥 당연하게 책을 집어들고 읽을 뿐이다. 독서 자체를 순수하게 흥미를 갖는 이를 보며 대단하다 느낀다. 고통과 인내를 요하는 독서활동을 즐긴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책을 읽고 생각하는 일은 정말 좋은 일이다. 사고의 변화가 크게 일어나지는 않지만 점진적으로 나를 바꿔놓는다. 2023. 6. 22. 이전 1 2 3 4 5 6 7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