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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369

[에세이] 욕망을 줄이는 방법 결혼하고 출산하기 전까지 남자와 여자 모두 욕망에 충실한 존재일 뿐이다. 결혼은 1차적으로 그 정도를 줄여주지만 완벽히 줄어들지는 않는다. 아이가 생기면 그때야 비로소 차분함이 생긴다. 온전히 아이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어 욕망이 확실히 줄어든다. 아이가 있는 삶과 없는 삶은 큰 차이가 있다. 그래서 결혼만 하고 자녀없이 사는 사람과 자녀를 낳아 가정을 이룬 사람의 삶은 느낌이 다르다. 말하는 주제도 다르지만 생각하고 바라보는 시야도 다르다. 결혼은 연애의 연장선상에 놓여져 있으며 출산으로 바로 이어지는 통과의례와 같다. 이상으로 넘어가지 않고 결혼상태에만 머무른다면 연애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조금 더 안정감이 생길지언정 욕망이 줄지는 않는다. 내 아이가 없다면 한눈팔기 더 쉽다. 무엇을 위해 살아.. 2024. 8. 4.
[에세이] 물질적인 삶을 부정하지 마라 물질을 부정하는 삶은 좋지 않다. 모든 건 아주 작은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물질적인 삶을 사는 건 우리의 숙명이다. 부정하려 들면 삶이 팍팍해진다. 오래전 어머니께 물려받은 항아리, 대대손손 물려받은 수저와 그릇들은 다 부숴버려야 한다. 물질을 부정한다면 그딴게 뭐가 중요하겠는가 그저 오래된 구닥다리 항아리이고 수저이며 그릇일 뿐인데 말이다. 그 안에 함께하는 기억이 있고 공동의 이야기가 있다. 물질은 그걸 담아낼 수 있다. 인간의 기억은 너무나도 보잘 것 없어서 어느 것에 투영시키지 않으면 쉽게 날아간다. 소중한 추억을, 기억을 물질에 담아낼 수 있기에 물질적인 삶을 사는 건 당연하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그곳에 내가 살던 집이 있고 마루가 있고 사랑방이 있어서다. 만들어진 공간이 존재하기에 우리는.. 2024. 8. 2.
[에세이] 무언가를 바라는 건 밑빠진 독에 물붓기다 7평 정도의 규모로 주택을 지어 사는 50대 부부가 있다. 그들의 생활비는 식비 외엔 크게 없다. 태양열로 난방과 전기가 해결되고 옷도 구매하지 않는다. 소비가 없는 삶이다. 창밖으로 풍경을 보며 쉼을 즐긴다. 고물가 고환율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그들은 큰 영향이 없다. 소비 자체가 0에 가깝기 때문이다. 쓰는 돈이 없는데 돈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을리가 없다. 집도 조그맣게 지은 이유는 아늑한 느낌과 함께 자신이 공간을 관리할 만큼의 여유를 위해서라고 한다. 조금만 내려놓으면 미련이 사라진다. 물가가 커지는 만큼 연인간에 바라는 마음이 증가하면 살기 팍팍해진다. 저렴한 김밥이 3천원인 시대가 되었고, 짜장면이 9천원인 세상이다. 인구는 줄며 성장세는 2%대를 간신히 턱걸이하고 있다. 서로에게 물질적으.. 2024. 8. 2.
[에세이] 사랑하는 사람의 기준을 세워라 좋은 사람을 찾는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저마다의 기준이 다를 거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는 사람이 좋다. 책을 읽는 건 인내한다는 것이고, 차분한 성향일 확률이 높다. 300페이지 분량의 책을 누가 읽으려 하겠는가.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에겐 쉽지 않다. 연애 상대로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재미가 없을 수 있다. 감정의 변화 폭이 적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나도 모르게 중용을 이루려고 한다. 자신만의 심지를 곧게 세운다. 불을 붙여도 바람에 흔들리다가 다시 제자리로 온다. 이런 사람과 연애를 한다면 답답하거나 서운할 수 있다. 결혼 상대로는 다르다. 오히려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사람에게서 오는 안정감은 느낌이 다르다. 좋은 차를 타는 안정감과는 다르다. 물리적인 느낌이 아니라 가슴 속 깊은 어딘가의.. 2024.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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