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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말을 잘하기 위한 방법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이 있다. 발표하게 되면 걱정부터 한다. 논의할 것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게 말하는 것을 어려워 한다. 내 생각을 온전히 말로 담아낼 수 있다면 그것 또한 행복이다. 우리의 뇌는 워낙 복잡해서 떠오르는 생각들이 금방 휘발된다. 사라지기 전에 말로 풀어내면 그때는 온전히 내 생각이 된다. 말을 잘하고 싶다면 자신의 생각을 글로 풀어내는 연습이 좋다. 가장 효과적이다. 생각이란 과정을 능동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흩어져있는 생각의 조각들을 논리적으로 조합하게 된다. 문장 구성에 맞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게 되면서 논리성이 갖춰진다. 발표를 위해 큐시트를 만드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즉흥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겐 대본이 필수다. 즉흥적으로 말을 하다보면 그 사이에서 논리성을 잃어.. 2023. 12. 21.
[에세이] 자녀의 성장은 부모로부터 나온다. 아들이 생긴다면 내가 해야할 것을 정해뒀다. 함께 책을 읽을 것, 함께 축구를 할 것, 함께 악기를 연주할 것, 토마토를 많이 먹일 것. 이 정도는 꼭 하고 싶다. 돌이켜보니 이것들이 중요했다. 내 아이의 삶에 있어 높은 자존감과 행복이 항상 붙어있을 거라 생각한다. 책은 지적능력을 길러주고 축구는 활동성과 함께 남성성을 지켜줄 것이다. 악기 연주는 상상력을 만들 것이고 토마토는 건강유지 및 남성호르몬 촉진을 돕는다. 여기에는 내가 함께 해야 한다는 전제가 붙는다. 아이는 부모가 자신의 전부이다. 유년기에 부모의 존재는 그 아이의 세계관 속 절대자다. 내가 어떻게 세상을 대하고 아이를 대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삶은 비극일 수도 행복 그 자체가 될 수 있다. 반드시 노력해야할 것이다. 내 아이가 비극 속의 .. 2023. 12. 21.
[에세이] 침묵은 날카로운 칼이다. 침묵이 배신이 될 때가 온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중학생 때 여자아이들과 어울린다는 이유로 함께 놀던 남자 애들은 나를 무시했다. 언제부턴가 그런 낌새가 보였다. 전학온 지 얼마 안 된 친구 역시 그랬다. 그 친구는 어떤 일이 있어도 말을 하지 않았다. 어찌하다보니 20대 초반까지 관계가 이어졌지만, 그 친구의 침묵으로 일관한 태도로 인해 멀리하게 되었다. 나에겐 그 친구의 침묵이 배신이었다. 집단에 녹아들면 생기는 일이다. 침묵이 자신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공개적으로 나섬으로 인한 리스크를 지고 싶지 않은 것이 인간 본능이다. 그걸 깨뜨릴 수 있을 때 달라질 수 있다. 내가 집단을 믿지 않는 이유는 이 때문이기도 하다. 침묵은 절대 금이 아니다. 어릴 때부터 영악했던 나의 행동은 교육과.. 2023. 12. 19.
[에세이] 모태신앙을 갖게 하는 건 죄악이다. 모태신앙은 최악이다. 자기 결정능력이 미숙한 아이에게 종교를 심어주는 행위는 비인도적이다. 어린 시절부터 종교와 가까이할 이유가 없다. 그 어떤 도움도 안 된다. 현실은 끊임없는 투쟁이다. 겪어낼 재간을 길러내는 건 내가 할 몫이다. 종교의 교리는 그 몫을 빼앗아 간다. 성인이 된 이후에 종교를 가지는 건 전적인 자기 선택이다. 그러기에 뭐라 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에게 종교를 알려주는 건 미친 짓이다. 그건 아이를 존중하지 않기에 나올 수 있는 부모의 오만함이다. 아이를 하나의 생명이란 객체로서 대한다면 절대 종교를 알려줘선 안 된다. 절대적 존재는 없다. 그래서 신을 믿는 것이다. 어른이 되고서 기댈 곳 하나 없고, 갈수록 책임만 늘어나기 때문에 신을 믿고 싶은 것이다. 그리스도.. 2023.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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