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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나쁜 뜻이 아니어도 나쁜 의미가 되어버린다. 6살 때의 일이다. 아토피가 심한 친구가 있었는데, 얼굴부터 피부 전체에 심한발진이 있었다. 나에게 자꾸 다가오고 그랬는데, 왠지 불쾌하게 느껴졌다. 무서운 느낌도 있었다. 그래서 오지말라고 소리를 질렀던 기억이 난다. 어린 나이에 아토피가 뭔지 알았을 리가 있겠는가. 단지 다른 애들과는 조금 다른 외형의 모습을 보고, 무서움을 느껴 거부의 표현을 했을 뿐이다.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입장일 뿐, 그 아이에겐 마음의 상처였을 것이다. 불의를 갖고 나에게 다가온 것이 아닌데, 마치 그런 의도인 것처럼 반응을 하는 나를 보며 기분이 나빴을 것이다. 불현듯 이 기억이 가끔씩 떠오를 때가 있는데, 죄책감이 들어 우울해질 때가 든다. 아주 어릴 적 시절의 일이지만,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때 느꼈던 감정.. 2021. 10. 26.
[에세이]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법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다. 똑같은 시간을 보내는데도, 누구는 시간이 모자라고 다른 누구는 시간이 남아돈다. 이 둘의 차이는 과연 무엇일까. 대부분 시간을 어떻게 쓰냐의 차이이다. 플랭크 장인으로 유명해진 86세의 할아버지는 일상이 바쁘다. 눈을 뜨자마자 플랭크 7분을 하고, 아침 먹고 스쿼트 330개를 한다. 계단 22층을 걸으며, 만보를 걷고 뛴다. 독서와 외국어 공부까지 한다. 할아버지는 시간이 모자라다고 얘기한다. 이 이야기를 보며 반성하게 된다.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법은 너무 간단하다. 15초짜리 댄스영상같이 휘발성이 강한 단순컨텐츠를 소비하는 취미보다, 무언가 남는 취미를 즐기면 된다. 간단한 운동과 독서 등의 여가생활을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말은 쉽지만 시도가 어려워서 그렇다. 2021. 10. 25.
[에세이] 그때는 그랬지만, 이제는 아니다 언젠가 이런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익산에서 20대가 출근길에 여성을 강제로 차에 태우고 추행을 하려다 경찰에게 체포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예뻐서, 뽀뽀 한번 해보려고 그랬다는데,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명이 없는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닌데,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 참 이상하다. 이해가 안된다. 세상을 이해하려 하면 안된다. 세상은 전부터 이상한 것들 투성이었으니까. 조선시대만 해도, 권력이 있으면 원하는 이성과 결혼을 할 수 있었다. 보쌈해서 결혼을 하기도 했다. 상대가 거절해도, 수십 번을 만나자고 애원해서 연애를 했던 때도 있었다. 이 짓거리를 지금 하면 범죄다. 납치, 스토킹이 당시에는 용인되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2021. 10. 25.
[에세이] 비웠으면 채워야 한다. 술자리에서 자주 듣는 말이다. “잔이 비었네? 비었으면 채워야지” 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리 좋은 말은 아니다. 어찌 됐건 이 말을 떠올리며, 다른 방향으로 깨달음을 얻었다. 나에게 어떤 도움도 되지 않고, 부정적인 느낌만 주는 친구들을 한동안 오래 품고 있었다. 그들은 감정쓰레기통 하나 있으니, 마음 편했을 지 모르나 나는 계속 곪아가고 있었다. 이들을 정리하니 정신적 스트레스에서 해방되었다. 문제는 좁은 인간관계를 선호하는 내게, 내 사람이 많이 없다는 것이다. 비워낸 만큼 채워야하는데 그러질 못했다. 사람을 통해 경험하는 것들이 분명 있다. 지금까지 나는 그런 기회를 놓치고 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관계를 맺는 것에 이젠 조금 너그러워져야겠다. 2021.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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