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전체 글1583 [에세이] 어설프게 하지 마라 모처럼 쉬는 날이어서, 머리카락을 자르러 1층에 미용실을 방문했다. 단골 미용실은 아니다. 매번 가던 곳이 있지만, 항상 손질해주던 디자이너가 그만두는 바람에 새로운 곳을 찾는 중이었다. 펌과 같이 커트할 생각이었다. 예약했냐고 묻길래, 아니라고 답했다. 여기 방문한 적이 있냐 물어봤다. 처음왔다고 말했다. 그러고선 가방을 보관했다. 보조 알바로 보이는 그 직원은 내 정보를 미용사에게 전달을 안했다. 미용사가 재차 다시 물어봤다. 예약 안했고, 처음이라고 다시 답했다.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다 생각했다. 손님이 없고 충분히 대화가 들릴 정도였지만, ‘그래’하는 마음으로 그냥 넘어갔다. 볼륨 들어갈 만큼 조금 깊게 펌을 넣어달라 했다. 미용사는 사진을 보여달라고 했다. 보여줘도 그렇게 안될 것도 아는데 왜.. 2021. 10. 6. [에세이] 편견이 쌓이는 이유 가난과 거지는 사촌 간이다 - 북한 속담 편견이란 경험을 토대로 쌓여진 선입견이다. 한두번의 경험으로 쉽게 편견이 쌓이지 않는다. 편견이란 같은 경험을 또다시 겪지 않기 위해 학습된 일종의 회피본능이다. 면목동에 거주하던 대가족이 있었다. 12평에 13명의 가족이 살았다. 한 방송 프로그램에 신청해 리모델링을 요청했고, 집구조 변경을 통해 완벽하게 리모델링이 되었다. 후원도 받고 그 와중에 아이가 하나 더 생겼다. 여기까지는 아름다운 이야기다. 2년 뒤 전세가 끝나고, 집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서 이사를 가겠다며 전세금을 요구했다고 한다. 올라온 사진을 보면, 벽지에 낙서와 곰팡이가 가득했고, 싱크대는 부서져 있었다. 이 난리를 쳐놓고서 전세금과 이사비용까지 당당하게 요구하고, 끝내 그 돈을 모두 받아 .. 2021. 10. 6. [에세이] 나쁜 업보도 페이백된다. 최근 우리집 아파트 단지에 약간의 소란이 있다. 다른 동에 배치되어 있는 일반쓰레기 수거함을, 우리 동 앞에 추가로 설치하겠다는 내용으로 실갱이가 벌어지고 있다. 다른 동이 세대 수가 많다는 이유로 쓰레기함의 추가설치가 필요하다는 건데, 왜 내가 살고 있는 동 앞에다가 설치하겠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 사실 그 전부터 우리 동에다, 몰래 쓰레기를 계속 버리고 있다. 이제는 조금 더 당당하게 쓰레기를 버리겠다는 심보인데, 본인 아파트 앞에다 설치를 하면 냄새가 나니, 그 꼴은 죽어도 싫다는 거다. 입주자 대표라는 사람이 그 동에 산다고 한다. 남들 몰래 통과시키려고 했다가, 들킨 것이다. 입주자 대표가 한다는 게 고작 이런 짓 뿐이란게 다소 웃기다. 이거 외에도 다른 비열한 짓을 했을 것 같은 괜한 의심도 .. 2021. 10. 6. [에세이] 모든 행동이 선의가 될 수는 없다. 그 어떤 의도가 되었건, 모든 행동이 선의가 될 수는 없다. 사람의 생각은 계속해서 변화한다. 선의로 시작하려 했던 행동이 악의로 바뀔 수도 있다. 목적없는 호의는 없다. 다들 어떤 목적을 위해 선의를 베푼다. 그것이 돈이거나, 명예이거나, 개인적인 만족감일 수도 있다. 나의 행동이 순수한 선의에서 나온다고 해서 자신의 행동을 절제하지 않으면 안된다. 현재 중국의 소분홍 세대가 그렇다. 애국이라는 보이지 않는 그럴 듯한 목적을 위해, 외국을 배척하고 비난한다. 이 세대는 정부의 불순한 의도가 담긴 교육을 받으며, 극단적인 성향이 학습되었다. 분서갱유와 문화대혁명만 봐도, 애국주의는 이미 내다버린 지 오래다. 분열로 갈라진 걸 하나로 합치려면, 포용이 중요하다. 티베트 문화는 미개해서, 인정하지 않으려 하.. 2021. 10. 5. 이전 1 ··· 350 351 352 353 354 355 356 ··· 396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