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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고치는 건 일단 하고나서부터 해야 한다. 성인이 되서 처음으로 일본여행을 갔다. 여행하기 절대 안좋은 7월 무더운 날에 여행했다. 그것도 친구 7명이서 갔다. 그때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뭐 그때는 그렇게 됐다. 사실 처음에는 뭘할 지 크게 정해지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정해줬다. 하루에 많아야 두곳 정도였는데, 이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누구는 걷기 힘들다 투정부렸고, 배고프다고 징징대서 여행지도 제대로 둘러보지 못하고 돌아왔다. 그때 알게 되었다. 여행은 혼자 또는 둘이 제일 좋다는 걸. 그때는 일본어를 하나도 몰랐던 때여서,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지금은 기본적인 수준이지만, 말을 할 수 있으니 다시 생각하면 아쉬운 감정이 크다. 먼저 겪어보니, 알 수 있는 것들이다. 수정할 것이 있다는 건, 무엇을 일단 시작.. 2021. 10. 10.
[에세이] 말도 안되는 소리도 잘할 줄 알아야 한다. 최근, 막장드라마가 종영했다. 현실감이 떨어지는 이런 내용의 드라마는 요즘 드라마의 모습과 사뭇 다르다. 시대를 역행하는 형태의 드라마지만, 반응은 폭발적이다. 상식선에서 이해하려는 내게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내용 투성이라, 초반만 보고 때려쳤다. 이렇게 말도 안되는 내용에도 사람들은 열광한다. 인간의 모습이 어떤 지 어느정도 이해가 갈 것이다. 이성보다 내게 끌리는 감정이 더 중요하다. 시선이 가는 곳에 눈이 계속 머물고, 마음이 가는 곳에 몸이 계속 머문다. 그것이 상식을 벗어난 것이라도 말이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이란 표현이 우리에게 정말 익숙하다. 사실, 10세기 북유럽의 바이킹이 먼저 도달했다는 문헌의 기록이 남아있다. 또, 기존에 살고 있던 인디언이 있는데, 어찌 발견이라 할 수 있는.. 2021. 10. 9.
[에세이] 억지로 고치려할 필요는 없다. 문신은 지난 인류의 역사 동안 형벌의 의미를 갖고 있었다. 마치 노예의 인증마크처럼 여겨져왔다. 로마시대 검투사는 말이 검투사지, 칼 쓰는 노예였다. 정해진 곳에서 훈련받고 숙식을 하며, 검투장에서 잔인한 기쁨을 전달하는 노예였다. 그래서 주인에게는 검투사는 나름 소중한 존재였다. 이런 검투사들의 팔에는 주인의 이름이 문신으로 새겨졌다. 주인이 있다는 표식이다. 노예는 재산이었으며,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누구의 소유인지를 알 수 있는 증거가 있어야 했다. 요즘은 어떠한가. 남녀를 가리지 않고 타투를 한다.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 좋아하는 문구를 새기거나, 그림을 몸에 새겨넣는다. 부모님이 주신 소중한 몸에 무엇이 새겨지는 이 행위가 조선시대에는 부모가 갑자기 돌연사해도 이상하지.. 2021. 10. 9.
[에세이] 괜한 부담을 지우지 말자. 언젠가 한번은 누워있는데도, 시선이 한쪽으로 계속 쓰러졌다. 가만히 있는 데도 보는 세상이 쓰러졌다 일어나기를 반복했다. 아마 정신과적인 문제였던 것 같다. 당시에는 많이 괴로웠지만, 이 얘기는 친구들에게 지금까지도 하지 않았다. 괜한 부담을 지울 필요는 없다. 그들이 무엇을 알고 어떻게 도와줘야 할 지도 모르는데, 이런 얘기를 해서 좋을 것이 없다. 오히려 쓸 데없는 부담만 줄 뿐이다. 아픈 것이 창피하거나 부끄러워할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자랑할 일도 아니다. 우울증이라면서, 시도때도 없이 주변인들에게 병명을 꺼내고 이를 핑계로 마음껏 행동해서는 안된다. 아픈 걸 면죄부로 악용하려는 마음으로는 결코 주변사람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없다. 2021.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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