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전체 글1581 [에세이] 붙잡아 둘 수 없다. 이곳에 포스팅을 꾸준히 한다. 그러다보니 종종 비밀 댓글이 달린다. 나는 읽지 않는다. 어떤 내용인지 뻔하다. 유입이 크지 않은 이곳에 댓글이 달리는 건,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슨 내용인지 쉽게 유추할 수 있다. 비밀 댓글의 내용대로 따라간다면 이 블로그에는 내가 바라는 않는 유형의 유저가 유입될 확률이 높아진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 수익이 나는 등의 결과를 낼 수는 있지만 그건 내가 싫다. 글로 돈을 버는 건 미친 짓에 가까울 정도로 빠져있지 않으면 어렵다. 혹은 그만큼의 시간이 흘러야 수익성을 띈다. 매일 글을 쓰기로 했던 마음은 몇 년 전과 다르지 않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계속 하고 싶다. 생각은 언제고 날아간다. 잡아둘 수 없다. 그래서 쓴다. 붙잡을 수 있는 건.. 2024. 1. 23. [에세이] 잘될수록 적은 늘어난다.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곳에 종종 맹목적으로 비난하는 댓글이 달린다. 글을 제대로 읽고 댓글을 남기는 것인지 모르겠다. 내 선을 넘는 내용이라면, 차단하고 삭제할 테지만 아직까지 그정도의 댓글은 없어서 그냥 두고 있다. 본인 생각이 바뀌면 알아서 지울테니까. 글을 보는 사람이 늘어나면 그만큼 적이 생긴다. 당연한 이치다. 모두가 내 글을 좋아해줄 수 없다. 맞는 말이라도 기분이 나쁠 수 있고, 어떤 사람에겐 내 글이 논리가 부족한 내용이라고 느낄 수 있다. 그냥 싫을 수도 있다. 이건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다. 비난을 받으려고 글을 쓰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해서 그만둘 생각은 없다. 고작 비난때문에 나를 바깥으로 꺼내준 글쓰기를 포기한다는 건 큰 손해다. 비난의 댓글이 달리는 .. 2024. 1. 22. [에세이] 기분 좋은 날. 오늘, 설경을 보며 오래 앉아있었다. 책을 읽다 졸고 글쓰기를 반복했다. 나른하면서 기분좋았다. 주변에 소음이 있던 것은 아쉬웠지만, 주말에 일하러 나온 것을 고려했을 때 이 정도도 너무 감사한 순간이었다. 기분좋은 순간이지만, 책읽기는 순탄치 않았다. 읽어도 읽은 것 같지 않았다. 뇌가 받아들이기를 거부했다. 고전소설이라 그런지, 쉽지 않았다. 내 두뇌 성능이 그닥 좋은 편이 아닌가보다. 내용을 상상하며 읽어보려 해도 당최 되지를 않아서 씁쓸하다. 고전문학을 조금씩 곁들여 읽고 있지만, 가끔씩 턱 막힐 때가 있다. 몸에 좋은 건 입에 쓰다고 했나. 나에겐 고전문학이 그런 것인가 싶다. 고전철학도 읽긴 읽지만 뜬구름 같은 대목에서는 머릿속에 물음표가 무한히 떠돌아다니곤 한다. 쌓였던 책이 어느정도 줄었다.. 2024. 1. 21. [에세이] 경제적 풍요와 빈곤은 인과관계다 음료를 들고 버스에 탔다. 날카로운 인상의 버스기사님은 안 된다고 내리라고 강한 어조로 이야기 했다. 뚜껑 모두 뜯지 않고 테이핑이 되어 있었지만, 기사님의 말에 수긍하고 하차했다. 실랑이를 벌일 이유가 없다. 마음 한 켠은 섭섭하고 욕도 나올 정도로 짜증났다. 법이 바뀌었고 사회 분위기도 바뀌었다. 운전수의 권한이다. 승객을 거절할 수 있는 권리가 생겼기에 그걸 무시할 수 없다. 음료수를 흘리는 이들이 그만큼 많기에 생겨난 권한이다. 불친절함이 친절이 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서로 주지 않고 받지 않는게 당연한 시대가 되었다. 펜스룰도 당연해진 요즘이다. 호의로 다가가도 범죄자로 몰린다. 목격자도 있고 증거영상이 있는데도 말이다. 정이 사라진 사회. 정(情)은 우리나라 고유의 정서였다. 같은 동네의 아.. 2024. 1. 21. 이전 1 ··· 86 87 88 89 90 91 92 ··· 396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