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전체 글1582 [에세이] 쉬운 것을 선택하는 이유 저급한 쾌락에 빠지는 이유는 의식적으로 그런 쾌락을 선호하기 때문이 아니라 저급한 쾌락이야말로 자기가 접근할 수 있다거나 그나마 오래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쾌락이기 때문이다. - 존 스튜어트 밀 성취를 이뤄내 만족을 느끼는 것은 노력이 따른다. 에너지와 비용이 투입된다. 투입 대비 환원되는 것이 적을 수도 있다. 아니면 더 클 수도 있다. 그 크기를 모르니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는 것에 조심스럽다. 낭비되는 에너지가 아깝기 때문이다. 저급한 쾌락은 쉽다. 선택만 하면 결과를 알 수 있다. 완벽주의자에게는 마약은 큰 유혹거리가 된다. 무엇인가를 시작하면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강박은 나를 더욱 옥죄어 온다. 마약을 유일한 탈출구로 생각하게 된다. 지금 상태에서 마약은 내가 접근할 수 있는 가장 간편한 대안이라.. 2024. 1. 17. [에세이] 자연에서 남자는 외면 받는다. 남자는 살기 위해 문명사회를 만들었다. 동물들을 보면 그렇다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암컷 사마귀는 관계가 끝날 무렵 수컷 사마귀의 머리를 뜯어 먹어 영양을 보충한다. 그렇게 태어난 사마귀는 아버지 없이 자라는 소위 “호래자식”이 된다. 그렇다고해서 사마귀가 생존하는데 문제가 되질 않는다. 아버지가 없이 태어나는 아이를 “사생아”라고 표현한다. (私生兒)사사롭게 태어난 아이라는 뜻이다. 아버지가 없이 자라는 아이에게 “아버지 없는 호래자식”이라며 비난을 하는 이유는 앞서 말했듯 남성을 위한 것이다. 남자의 존재를 위해 그렇다. 남성의 권위가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문명사회는 점차 위기를 맞닥뜨리게 된다. 생물학적 우위는 여자에게 있다. 모든 동물이 그렇다. 수컷은 사정만 하면 되는 존재이고, 암컷은 새끼.. 2024. 1. 17. [에세이] 감정을 표출하라 웃고 싶을 때는 웃고, 울고 싶을 땐 울어야 한다. 감추는 것은 좋지 않다. 드러나려는 감정을 애써 억누를 필요가 없다. 장례식장에서 곡소리를 내지 않는 것도 그렇다. 슬프면 슬픈대로 울어야 한다. 지난 날에는, 49제를 지내며 울고 웃고 미친 사람처럼 여러 감정을 내뱉었다. 49제가 끝나갈 때 쯤 되어서야 초연해지기 시작한다. 모든 감정을 스쳐보내고서 찾아오는 체념이자 수용이며 평안이다. 그렇게 죽은 자는 뒷산에 안치했다. 죽은 자와 함께 했다. 초연한 태도가 없다면, 사랑했던 죽은 자와 함께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집 뒤에 사랑했던 사람이 있는데 미치지 않고서야 버틸 수가 없다. 옛부터 선조들은 49제를 지냈던 이유는 죽음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초월하여 공존하는 태도를 위해서였다. 죽음을 외면하고 슬.. 2024. 1. 16. [에세이] 자기계발의 목적 쓰는 글의 내용 대부분은 자기계발이다. 나를 향한 말이다. 쉬는 날이 되면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다. 밖에 나갈 생각을 잘 안한다. 집에서 할 것이 많기도 해서다. 잠깐 낮잠도 자야하고, 책도 읽어야 하고 독후감도 써야 한다. 가죽 공예도 해야 한다. 카메라도 확인해봐야 한다. 쉬는 날이 되어도 모든 걸 다 못한다. 모든 정력을 평일에 사용하다보니, 주말이 되니 한계치에 다다른다. 책을 읽고 차분히 시간을 보내고 낮잠을 자는 것만 해도 성공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시간이 점점 빠르게 지난다고 생각하는 건 모두 나의 체력 문제 때문이다. 예능 토크 프로그램에 출연한 여든이 넘은 할아버지는 시간을 알차게 쓴다. 아침 일찍 일어나 계단을 오르고 내리며, 또 이십 리 정도를 걷는다고 한다. 책을 읽고 외국어를 .. 2024. 1. 15. 이전 1 ··· 88 89 90 91 92 93 94 ··· 396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