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전체 글1581 [에세이] 지적 허영심을 환기시켜라 나는 오만했다. 물론 지금도 아닌 건 아니다. 출퇴근 시간과 같이 자투리 시간에 게임을 하거나 예능프로그램을 보는 사람들을 보면 답답했다. 소모적인 행위라고 생각해서다. 책을 읽는 사람을 보면 대단하다고 느끼면서 그들을 평가절하했다. 내가 뭐라고 그들을 재단했는지 생각해보면 부끄럽다. 지적 허영심에 빠진 대가다. 오만함이 자연스레 생긴다. 이를 경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놀아야 한다. 재미지게 잘 놀 수 있어야 된다. 혹자는 그런 시간들이 소모적이고 낭비었다고 말한다. 아니다. 즐거움을 얻었다면 그 자체로 기쁜 일이고 남는 장사다. 비록 잠시 스쳐가는 인연일 지라도 긍정적인 감정을 느꼈다면 그걸로 됐다. 삶은 점점 짧아진다. 체력이 줄어들면서 생기는 자연적인 현상이다. 관계에 깊게 목매는 것도, 그걸.. 2024. 2. 5. [에세이] 글쓰기와 말하기는 따로 배워야 하는 이유 말하는 것과 글쓰는 것은 다르다. 많이 다르다. 말하는 것을 그대로 글로 옮겨 적으면 소름돋을 정도로 이상하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글을 말로 바꾸는 것도 오글거린다. 새벽에 서로 나누던 사랑 담긴 통화를 글로 옮겨 읽어보면 정신 이상자인 것처럼 보인다. 연애 편지를 말로 옮기면 그것 또한 이상하다. 구어체, 문어체의 구분이 존재하는 건 이 때문이다. 사람이 사람에게 직접 전달하는 것과 종이라는 매체를 통해 전달하는 것. 차이가 있다. 글쓰기와 말하기는 따로 연습해야 한다. 글을 많이 써본다고 말솜씨가 느는 것이 아니고, 말을 많이 해본다고 글솜씨가 화려해지는 게 아니다. 책읽기와 글쓰기는 연관성이 있다. 이 둘은 상호보완 관계라 책을 읽을 수록 글쓰기에 도움을 주면서, 글쓰기는 독서에 큰 도움을 준.. 2024. 2. 4. [에세이] 나 다울 수 있는 것을 찾아라 차분한 사람을 찾고자 한다면, 책을 읽는 지를 확인하면 된다. 끼있는 사람을 찾는다면 예체능을 전공한 자를 찾으면 된다. 끼가 다분한 사람은 자신의 에너지를 바깥으로 발산해야만 한다. 책읽기와 거리가 멀 수밖에 없다. 독서는 에너지를 안으로 집중해야만 하는 일이다. 자신의 끼를 주체하지 못하는 자에겐 고문과도 같은 일이다. 밝고 명랑하며 활동적인 사람이 책을 읽는다는 건 극히 드문 일이다.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스포츠, 대인관계와 같이 바깥활동으로 자아를 찾는 사람은 심장이 뛰는 자극이 있어야 생기를 찾는다. 그 사람에게서는 존재의 이유가 거기서 발현된다. 지적 허영심에 사로잡힌 자는 독서와 같이 뇌를 자극하는 것에서 존재의 이유를 찾는다. 유튜브 구독목록마저 지식 관련 유튜브로 꾸려져 있다. 저마다.. 2024. 2. 3. [에세이] 내버려두어야 한다. 두는 것. 자연에 가까운 표현이다. 내버려두는 것, 놓아두는 것. 모두 자연스러운 우리의 표현이다. 자연은 인간을 그대로 둔다. 다른 생명에게도 똑같다. 공평하게 개입없이 내버려둔다. 쥐가 늘면 고양이가 개체 수를 줄인다. 쥐를 먹으려고 하는 걸까? 아니다. 갖고 놀기 재밌어서 건드리다가 죽인다. 고양이가 사라진 곳에는 쥐가 들끓고, 서로를 잡아먹는 괴리가 생긴다. 잡히고 잡는 관계는 자연이 그대로 두었기에 생겨난 결과다. 어릴 적 안경을 쓰는게 멋있어보여서 눈을 나빠지게 만들려고 애쓰던 아이들이 있었다. 인위적인 행동이기에 결국에는 인간이 만든 안경을 쓰거나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 그게 어려워지면 시력 교정술을 받게 된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낸 대가는 반드시 누군가 치르게 되어있다. 자연은 에너지를 한.. 2024. 2. 2. 이전 1 ··· 83 84 85 86 87 88 89 ··· 396 다음 728x90 반응형